올해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 63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
자영업자 수는 1분기 552만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4만명 줄어
박음식점업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0.3→3.43...도소매 대출 연체율 0.45%

올 1분기 자영업자가 4만명 줄어든 반면 자영업 대출은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자영업 대출 부실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63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64조1000억원) 늘었다. 자영업 대출이 늘어난 것과 달리 자영업자 수는 1분기 552만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4만명 줄어들었다.

작년에는 자영업자가 4만4000명 줄었고 대출은 13.7% 불어났다. 이 기간 자영업 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데에는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당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부동산 임대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에는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대출은 1년 전보다 11.4% 늘었다. 2분기에는 12.0% 증가하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1분기 이후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숙박음식점업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그동안 0.3%대를 이어왔지만 1분기 0.43%로 상승했다. 도소매 대출 연체율은 0.45%로 집계됐다.

숙박음식업의 소득 대비 대출 비율(LTI)은 2017년 222.1%에서 2018년 255.3%로, 도소매업 LTI는 같은 기간 239.4%에서 294.4%로 늘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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