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의원 "재벌에 부정적으로 얘기하면서 사외이사 하지 말았어야...말과 행동 따로"
주호영 의원 "재벌과 가족경영 비판하면서 처제가 감사?...제대로 경영 감독 되냐"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코드 인사', '탈원전 지지자' 논란
정용기 의원 "‘탈원전 코드 인사’의 전형...탈원전 지지자가 수장으로 오는 게 적절하냐"
최기영 후보자 "원전 기술개발 이어져야 하지만 사고나면 큰 피해...에너지전환은 필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2일 개최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조 후보자의 과거 한화그룹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력과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겸직 신고를 하지 않고 형부의 회사에 감사로 재직한 점 등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가 재벌개혁을 외치는데 입찰 담합, 공정거래법 위반이 적발된 한화그룹에 대해 이사회에서 이 문제점을 지적한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같은 당 김정훈 의원은 "의결이 있는 이사회에 단 한 번도 반대표를 던진 적이 없다"며 "일명 거수기 사외이사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충분하진 않지만 사외이사 활동을 하면서 준법경영 강화를 지속 요구했다”고 답했다.

정태옥 한국당 의원은 "평소 재벌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얘기했다면 사외이사를 하지 말아야 했고, 됐다면 반대했어야 한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서 진보란 인사들이 말과 행동이 따로라서 위선적이란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야당은 조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겸직 신고를 하지 않고 형부의 회사에 감사로 재직한 점도 지적했다.

주호영 의원은 "감사란 게 회사 경영이나 재무 상태를 들여다보고 쓴소리하는 것인데 소위 재벌과 가족경영을 비판하면서 작은 회사에 처제가 감사를 맡아서 제대로 경영 감독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겸직 신고의 누락은 제 실수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코드 인사', '탈원전 지지자' 논란

한편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코드 인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과 최 후보자의 부인은 함께 연구하고 발명 등록도 한 사이”라며 “이 보좌관은 최 후보자의 처가인 태양학원에서 이사로도 근무해, 친분에 의한 코드인사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정용기 의원도 “최 후보자는 2012년 탈핵 선언에 참여하는 등 ‘탈원전 코드 인사’의 전형”이라며 “원자력 관련 연구·개발 기관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는 과기부에 탈원전 지지자가 수장으로 오는 게 적절하냐”고 비판했다.

또한 박대출 의원이 '탈원전'에 대한 소신을 묻자 최 후보자는 "원전 기술은 중요하고 기술개발과 연구는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번 사고가 나면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에너지전환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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