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자신이 지명한 조국의 각종 의혹으로 떠들썩한데...드라마 언급하며 농담 따먹기?
네티즌들 '격노'...한 네티즌 "나라를 이렇게 '개판'으로 만들어놓고 즐거우신가 봐요?"
文대통령, 본인이 자원해서 특전사 입대한 것도 아냐...학생운동 하다 제적 당하고 강제 징집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총리실 청사에서 쁘라윳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총리실 청사에서 쁘라윳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이 온통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웃음보를 터뜨리며 태국 총리와 농담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 총리실 별관 1층에서 열린 한-태국 정상회담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언급한 후 "제가 그 드라마에서 다뤄진 바로 그 특전사 출신"이라고 뽐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한류를 칭찬하며 '태양의 후예'를 재밌게 봤다고 하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그리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파병을 결정해준 고마운 나라"라며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태국의 헌신과 희생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특히, 한국전 참전부대인 21연대에서 연대장을 역임하신 쁘라윳 총리님을 한국인들은 각별한 인연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총리님께서 '태양의 후예'를 재밌게 봤다고 했는데 그 드라마에 나오는 바로 그 특전사 출신"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발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한국과 아세안 간의 관계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도와주고 계신 것을 깊이 감사드린다"며 "총리님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태국 4.0(Thailand)' 정책과 한국의 신(新)남방정책이 연계된다면 양국은 미래의 성장을 함께 동반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일각에선 현재 국내의 엄중한 정치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문 대통령의 이날 농담은 국민 정서상 적절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로 인해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해외 순방 목적이라지만 관광지로 유명한 태국 방콕을 찾아 '농담 따먹기'나 하는 것이 말이 되냐는 것이다.

네티즌들 또한 '격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태국에서 영원히 돌아오지 말라"고 분노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나라를 이렇게 '개판'으로 만들어 놓고 즐거우신가 봐요?"라고 반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지난 2011년 펴낸 책 '문재인의 운명'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975년 학생운동을 하다 제적 당하고 강제 징집됐다. 즉, 본인이 자원해서 특전사로 입대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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