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세번째),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당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세번째),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당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공세를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당초 조 후보자에 대한 특검이나 국정조사 등을 요구해왔지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핵심 증인인 조 후보자 가족 등을 증인채택에서 제외하는 등 ‘탄력적’으로 청문회를 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전 한국당 소속 법사위원들과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28일 법사위에 안건조정위원회 요구를 해 해서 (2~3일) 인사청문회를 사실상 보이콧한 것 아니냐"며 "인사청문회를 하려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제출해야하고 자료요구, 증인채택의 건을 채택해야하기 때문에 순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문회 무시 우려가 나오는 현재, 기존 강경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셈이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출근하면서 “청문회 무산이 아쉽다”며 “국민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겠다”고 기존 ‘인민재판’식 국민청문회를 강행하겠다는 식으로 말했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청문회 절차를 무시한 채 임명을 ‘전자결재’ 등으로 강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가 입장표명을 할 계획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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