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조민 씨와 장영표 교수 아들은 같은 한영외고 OSP(국제반) 소속
조국, 앞선 55쪽 짜리 해명문서에서 '학부모인턴십'
전수조사 해야한다는 비판 커져..."똑같이 연루"?
민경욱 "같은 반 친구 아버지들이 상대방 아들 딸을 서로 돌봐...연줄있는 놈들만의 더러운 잔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586세대 동료 교수들의 ‘인턴 카르텔’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조 후보자 딸 조민 씨를 논문 제1저자로 올렸던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도 서울대에서 인턴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교수 아들이 인턴을 한 시점은, 조민 씨가 제1저자로 오른 의학 박사논문의 출판이 승인된 지 두 달 뒤였다.
2일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 교수 아들 장모 씨(28)는 2009년 5월 서울대 법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약 2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조민 씨와 마찬가지로 채용공고도 내지 않은 인턴이었지만, 장 씨는 이에 ‘알음알음’ 지원했다고 한다.
2009년은 조 후보자 딸 조민 씨가 한영외고 3학년으로 있으면서 온갖 인턴 경력을 만들어낸 해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조민 씨는 2009년에만 5회(3월 공주대, 5월 서울대 3차례, 8월 숙명여대 등) 인턴을 했는데, 이 중 인턴 기간이 겹치기도 했다. 야권에선 이런 학사 비리 의혹이 단독으로 벌어졌을 리가 없다며 ‘카르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장영표 교수 아들 또한 대학(미국 듀크대)에 지원하며 해당 인턴 성과를 서류에 거론하고, 이윽고 합격한다. 조민 씨와 장영표 교수 아들은 같은 한영외고 OSP(이른바 국제반) 소속이었다.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측 ‘실수’로 공개된 ‘조국 후보자 해명 55페이지 Q&A’에는 ‘인턴 카르텔’ 의혹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다.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 측은 “장녀 고등학교 2학년 때 단국대학교 인턴십(논문 관련)은 딸 대학 입시를 위해 후보자 부부가 나서서 만든 프로그램 아닌지”라는 의혹에 “학부모인턴십을 통해 단국대에서 이뤄졌고, 후보자 부부가 개입한 바 없음” 등으로 해명한다. 이 ‘학부모인턴십’은 학부모들의 자발적 참여로 학생들의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실제 이 ‘학부모인턴십’이 일종의 ‘인턴 카르텔’로 작용한 장영표 교수 아들 사례가 나오면서, 추가 조사를 요구하는 측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됐다. 조 후보자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장영표 교수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등 외에도, 조 후보자 옹호를 잇는 인사들에까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야권 비판도 커지고 있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고보니 같은 반 친구 아버지들이 상대방 아들 딸을 서로 돌봐준 거였군. 조국 딸은 단국대 장영표 교수가 논문 제1저자로 만들어주고, 장 교수 아들은 조국이 서울대 법대 인권법센터 인턴을 시켜줬네”라며 “결국 빽있고, 돈있고, 힘있고, 연줄있는 놈들만의 더러운 잔치였네. 성실한 입시생과 평범하고 순박한 학부모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나게 만든 그 큰 죄값을 조국은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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