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전년동기 4.2% 감소한 424억8천만달러
반도체 -30.7% 석유화학 –19.2%, 석유제품도 -14.1% 주력 품목 수출 부진
美中 무역분쟁, 日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등 대외 여건이 수출 부진에 영향 미쳐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수출 화물이 컨테이너선박에 선적되고 있다./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수출 화물이 컨테이너선박에 선적되고 있다./연합뉴스

8월 수출이 전년동기 13.6% 줄어든 442억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반도체 수출 부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심화하는 악조건 속에 우리나라 경제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전년동기(511억8000만달러) 13.6% 줄어든 44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1.3%), 올해 1월(-5.9%), 2월(-11.1%), 3월(-8.2%), 4월(-2%), 5월(-9.4%), 6월(-13.5%), 7월(-11%)에 이어 9개월 연속 감소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18억8100만달러로 1년 전(21억3300만달러)보다 11.8%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동기 4.2% 감소한 424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7억2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내 91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입 감소 폭에 비해 수출 감소 폭이 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작년 8월(68억2000만달러)에 비해 74.7% 감소했다.

수출 품목을 보면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반도체가 30.7% 줄었고, 석유화학은 19.2% 감소, 석유제품도 14.1% 하락하는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다. 반면 자동차(4.6%), 선박(168.6%)을 비롯한 2차전지(3.6%), 농수산식품(5.7%), 화장품(1.1%) 등 신(新) 수출동력품목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21.3%, 대미국 수출이 6.7%, 대일본 수출은 6.2% 감소했다. 아세안(ASEAN·1.9%), 독립국가연합(CIS·8.8%) 등 신남방·신북방 수출은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8월 반도체와 석유화학, 자동차 등 전체적인 수출 물량은 견조한 편”이라면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홍콩 사태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 등이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
산업통상부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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