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2014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 출연해 금메달...조민은 '무시험' 전형으로 대입 의혹

최서원(최순실) 씨(좌), 최서원 씨 딸 정유라 씨(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민 씨(우). (사진 = 연합뉴스 등)

최서원(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사흘 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 의혹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글이 뒤늦게 전해졌다. 

최 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29일 “지난 26일 ‘선고를 앞두고’라는 제목의 (최 씨 측)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견서에는 “(조 후보자와 관련해) 팩트가 다 나오는 데도 아니라며 큰소리를 친다. 대체 무슨 힘이 있어 그러느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받아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는데 싸잡아 뇌물이라고 한다. 완전한 인권침해다. 수용자들이 받는 모멸감과 을의 처지는 누구도 이해 못 할 것”이라는 등 내용이 있다. 최 씨는 이 변호사에게 “내 딸은 메달이라도 따려고 노력했지만, 조국 딸은 거저먹으려 했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조 후보자 일가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쌓이면서, 우파 자유시민들 중심으로 최 씨와 그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재평가’ 논의가 앞서 이뤄지기도 했다. 정유라 씨는 2014년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이후 해당 실적을 갖고 이화여대에 진학했다. 몇몇 시민들은 전날(29일) 대법원이 ‘뇌물’이라 판단한 ‘삼성 말’을 받을 자격이 되는 것 아니냐고도 한다. 조 후보자 딸 조민 씨처럼 무시험・무자격 전형으로 대학에 가지도 않았을 뿐더러, 논란이 될만한 인턴 경력 허위기재, 장학금 부정수령 의혹 등도 없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조 후보자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은유적 표현을 한 의견서”라며 “(의견서를) 읽어보면 조 후보자에 관련한 이야기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