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권 . 이제 반일 선동도 모자라 반미 선동까지...동맹인 미국이 우리에게 등 돌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9일 "문재인 정권의 외교는 실익이 없고 고립을 자초하는 자해외교"라며 "국내·외 외교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권이 반일(反日) 캠페인을 국내 정치에 이용한 데 이어 이제 반미(反美) 캠페인까지 벌이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제 신용 평가사와 주요 외신들은 객관적 분석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국이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지소미아 파기로 한미갈등도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함께 맞서야 하고, 한일 갈등에 가장 중요한 중재자이자 동맹인 미국이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외교부는 미국 대사를 불러 공개적 메시지를 자제하라고 항의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청와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공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황 대표는 "당장 미국은 우리의 독도방위훈련에 대해 전례 없는 공개적 비판을 내놨다"면서 "결국 일본이 말하는 독도 분쟁화를 우리 스스로 도와준 꼴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연일 미사일과 방사포 쏘면서 핵 능력을 고도화시키고 있는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 편을 들고 있다"면서 "이념에 매달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정권 이익 위해 외교와 안보까지 내팽개치다가 결국 대한민국이 고립무원 위기에 빠져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작금의 국정 파탄 상황에 대해 국민 앞에 직접 소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소미아 파기 후 대한민국 안보 무너지고 있다"면서 "지소미아 파기가 한미동맹 균열로 이어질 것 알고도 그랬다면 고의적 안보 파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할 생각을 안 하고 주한미국 대사를 사실상 윽박질렀다"면서 "이제 반일 선동도 모자라 반미 선동까지 하겠단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반미 DNA가 스멀스멀 기어나오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을 깨는 것은 대한민국 깨는 것"이고, "문재인 정권의 동맹파기행위 역시 이 정권의 몰락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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