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미제라블' 나오는 곡을 편곡한 젊은 여성 유튜버 ‘토순이’의 <민중의 노래>
가사와 곡 모두 폭넓은 대중성 확보하면서 피를 끓어오르게 만드는 노래
최공재 감독 "탄핵졍변 때 좌파가 승리감에 취해 불렀지만 지금은 우파 애국시민들이 불러야 할 노래"

권순활 논설주간
권순활 논설주간

한국 사회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는 오랫동안 좌파 세력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2016년에서 2017년에 걸친 사기성 탄핵 정변을 계기로 친(親)대한민국 우파 성향 국민이 아스팔트로 대거 나가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급진 친북좌파 정권인 문재인 정권 출범 후에는 나라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에 대한 불안감까지 높아지면서 오히려 참여인원 수에서는 우파 집회가 좌파 집회를 웃도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특히 집회의 대중성과 재미 면에서 그렇다. 좌파 집회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소위 운동권 가요는 상당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 1970년대 나온 <아침 이슬><늙은 군인의 노래>부터 1980년대와 90년대의 <광야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그대 잘 가라> 같은 노래들은 좌파 성향이 아닌 시민이 들어도 적지 않은 호소력을 지닌다. 필자처럼 확고한 자유우파 성향 국민도 좌파 집회에서 흘러나오는 가요들은 대부분 잘 알고 있다.

반면 우파 집회에서 들리는 노래는 옛날 군가(軍歌)가 압도적으로 많다. 나는 물론 그런 군가들을 폄훼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젊은 시절보다 더 호감을 갖게 된 노래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군가 일변도의 노래가 폭넓은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은 떨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걱정하는 애국 시민들의 피를 끓어오르게 만들고 더 많은 일반 국민을 집회에 동참하게 만드는 우파 운동가요의 등장은 과연 불가능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가져왔다.

오늘 오랫동안 꿈꿔왔던 그 희망의 빛을 봤다. 낵네임 토순이라는 젊은 여성 유튜버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토순이29일 오전 업로드한 <광화문 집회에서 불러야 할 민중의 노래>란 제목의 음악(약칭 민중의 노래)이 바로 그것이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음악을 편곡한 이 곡의 등장을 우연히 알게 돼 한번 청취한 뒤 지금까지 벌써 여러 차례 다시 찾아 들을 정도로 가사와 곡 모두 사람을 빨아들이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최공재 감독은 페이스북에 토순이도 그렇고, 얼마 전 작스튜브에도 올린 전시중 작가도 그렇고 이제 드디어 예술가다운, 문화인다운 작가들이 나오고 있다보이시는가? 3년의 태극기집회 군가보다 이 한 곡의 위대함이...문화의 힘은 그래서 위대하다라고 썼다. 그는 또 필자와의 통화에서 "당초 이 노래는 탄핵 촛불정변 때 좌파세력들이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자주 부른 노래지만 지금은 오히려 우파 진영이 장외집회 등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노래"라고 평가했다. 이 영상의 도입부에는 <지금이야말로 이 노래를 불러야 할 때>라는 자막이. 곡의 마지막에는 <촛불로 만든 정권, 촛불로 사라져라>라는 자막이 있어 눈길을 끈다.

권순활 논설주간 ksh@pennmike.com

다음은 유튜브채널 <토순이>가 업로드한 <민중의 노래> 가사 전문(全文). 가사 뒤에는 해당 곡이 나오는 유튜브채널 영상을 링크했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리네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모두 함께 싸우자 누가 나와 함께 하나

저 너머 장벽 지나서 오래 누릴 세상

자 우리가 싸우자 자유가 기다린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너의 생명 바쳐서 깃발 세워 전진하라

살아도 죽어서도 앞을 향해 전진하라

저 순교의 피로서 조국을 물들이라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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