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수신료 동결-광고 수입 감소로 재난, 교육 등 공영방송 역할 수행 어려워져"
한 후보자 우려와 달리 KBS는 전문성-객관성 논란 김제동에게 연 7억 상당 출연료 지급中
'부실-거짓 재난방송', 김용옥 강의 논란 등은 수신료 동결-광고 수입 감소로 인한 논란?

공영방송 KBS의 '부실-거짓 재난방송', '편파 방송' 등 끊이지 않는 논란에 전국민 수신료 거부 운동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KBS의)재정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며 수신료 인상 필요성을 밝혔다.

29일 한상혁 후보자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답변서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수신료가) 38년간 동결되고 광고 수입이 감소해 재난, 교육 등 공영방송의 공적 역할 수행이 어려워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전기요금과 수신료 분리 징수 여론에 대해선 “분리 징수로 인한 공영방송의 재정적 어려움과 국민 부담 가중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후보자의 수신료 동결과 광고 수입 감소로 인한 공적 역할 수행 난항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KBS는 전문성-객관성 논란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는 김제동에게 연 7억원 상당의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

김제동이 진행하는 KBS<오늘밤 김제동>은 지난해 12월 김정은을 찬양하는 친북단체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 김수근 단장의 인터뷰를 여과없이 방송해 논란이 됐으며, 이로 인해 양승동 사장과 해당 방송 책임자들은 국가보안법 제7조 제1항 ‘반국가단체 등 활동 선전‧동조죄’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을 당했다. 김제동은 오는 가을 개편 전인 9월 중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KBS를 둘러싼 '부실-거짓 재난방송', '편파 방송' 등 계속되는 논란이 수신료 동결과 광고 수입의 감소로 인한 결과인지, 수신료 거부 운동과 광고 수입 감소의 원인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국가 재난 주관 방송사 KBS는 지난 4월 강원지역 대형 산불 당시 화재관련 특보가 아닌 ‘오늘밤 김제동’ 등을 방송해 '부실 재난방송' 논란이 일었으며, 고성 화재 현장에 가지 않고 고성 현장에 간 것처럼 보도해 '거짓 방송' 논란이 일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KBS1 TV의 강연 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강연에 나선 김용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괴뢰'라고 지칭하며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는 ‘KBS양승동 사장 사퇴 및 김용옥 망언규탄 국민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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