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 근절 및 학종 폐지 요구 나서...고대는 28일 집회 '정치색 띈다'며 취소했다가 30일 총학이 주도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위치) 앞에서 진행된 조국 규탄 학부모 집회.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위치) 앞에서 진행된 조국 규탄 학부모 집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분노하는 촛불시위 대열에 학부모까지 나섰다. 문재인 정부의 사다리 걷어차기식 교육정책을 비판해온 ‘교육 바로세우기 운동본부 정시확대 추진 학부모 모임’이다.

29일, 학부모 모임 관계자는 30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학부모, 학생연대 촛불집회'를 연다고 선언했다. “조 후보자 딸 조민 사례에서 드러난 입시비리를 근절하고, 이런 사태의 원인인 학종 폐지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회엔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행동하는엄마들, 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나쁜인권조례폐지네트워크, 다움시대, 성명사랑국민연합, 옳은가치시민연합, 바른교육권실천행동, 한국교육개혁포럼 등 시민단체가 함께한다. 이 집회엔 일반 시민도 참가할 수 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규탄집회는 조국 딸 조민 씨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22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집회를 이끈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은 “주어진 특혜 장학금이나 거짓논문, 불법 합격은 다른 학우의 정당한 기회를 박탈했고 이는 조국의 인맥과 보이지 않는 위력에 의한 것으로 자녀를 둔 모든 학부모와 대학, 대학원생들은 허탈과 상실감에 빠져있다. 무엇으로 학부모, 2030세대의 분노와 허탈감을 치유할 것인가”라며 조 후보자 일가를 규탄했다.

학부모와 일반 시민들의 비판 여론은 높아지는 반면, 일부 대학가 시위는 축소 양상을 띄기도 한다. 전날(28일) 예정돼 있던 고려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입시 부정 의혹 진상규명’ 집회는 당일 갑자기 취소됐다. 주최 측 학생 중 하나가 메신저 채팅방에 “문재인과 주사파 운동권 세력들의 선전선동과 국론분열 때문에 교우들끼리 이러고 있는 게 마음이 아프다”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였다. ‘비운동권’ 노선을 표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대 총학은 오는 30일에 규탄 집회를 잇기로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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