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40.2% “퀴어행사는 노출 심한 문란한 행사”
인천 시민 64.6% “동성결혼 반대”... 60.4% “동성결혼 법제화 반대”

인천 시민의 57.1%는 오는 31일 인천에서 퀴어 행사가 열리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인천시민의 약 40%는 퀴어행사가 ‘노출이 심한 문란한 행사’라고 생각했으며, 약 65%는 동성결혼에 반대했다.

오피니언코리아(주)가 20일 인천 거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인천 시민의 57.1%는 오는 21일 인천 부평역 일대에서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등 이른바 ‘성(性)소수자’들의 행사인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특히 남성 (60.0%), 50대(65.7%), 보수층(70.4%)에서 반대가 높았다. 반면 퀴어행사 개최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1.8%였다. ‘잘 모른다’도 21.1%에 달했다.

 

인천 시민의 60.9%는 ‘퀴어문화축제’ 개최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개최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인천 시민은 39.1%였다. 이 가운데 10.2%는 ‘잘 알고 있다’, 28.9%는 ‘들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인천 시민의 40.2%는 ‘퀴어문화축제’에 대해 “노출이 심한 문란한 행사”라고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미있고 유익한 행사’라는 답변은 14.9%로 특히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42.8%).

퀴어행사에 대해 ‘잘 모른다’는 답변도 44.9%에 달했다. ‘잘 모른다’고 대답한 응답자를 제외한 551명 가운데 ‘노출이 심한 문란한 행사’라는 대답은 73%, ‘재미있고 유익한 행사’는 27.0%였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문란한 행사’라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시민의 68.8%는 퀴어행사가 ‘성인과 청소년이 함께 즐기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반면 ‘청소년이 즐겨도 괜찮다’는 대답은 13.0%에 불과했다. ‘잘 모른다’는 18.2%였다.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인천 시민의 64.6%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77.6%)와 60대 이상(80.5%), 보수층(86.8%)에서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동성결혼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4.0%로, 20대(찬성 48.6%, 반대 41.3%)에서는 찬성이 반대보다 다소 많았다. ‘잘 모른다’는 11.4%였다.

 

동성결혼을 법제화 즉 동성커플에게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법으로 보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천 시민의 60.4%가 반대했다.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지만 특히 50대(73.5%), 60세 이상(70.9%)과 보수층(83.2%)에서 ‘반대’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찬성’은 26.7%로, 20대에서는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찬성 49.1%, 반대 41.3%).

이번 여론조사는 오피니언코리아(주)가 8월 20일(화) 하루 동안 대상으로 인천광역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8%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2019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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