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대에 뿌린 삐라와 같은 내용..."조국 교수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두루 섭렵한 융복합 인재"

우파 전대협이 27일 공개한 영상 일부. (사진 = 전대협 유튜브 '조국 법무부장관 지지 특별담화문' 영상 캡처)
우파 전대협이 27일 공개한 영상 일부. (사진 = 전대협 유튜브 '조국 법무부장관 지지 특별담화문' 영상 캡처)

북한 김정은을 풍자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파탄을 비판해온 우파 전대협이,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을 빌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한다고 비꼬는 성명을 냈다. 1달여 전 냈던 영상에선 김정은 모습에 합성음을 입혔는데, 이번엔 합성 대상이 문 대통령이 됐다.

전대협은 27일 자신들 유튜브 페이지에 ‘문재앙 남조선수석대변인 조국 법무부장관 지지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문 대통령이 등장하는 영상에 성대모사 음성을 합성시켰다. 영상 속 문 대통령은 “우리 조국 교수님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두루 섭렵한 융복합 인잽니다. 사노맹으로 사회주의 이념에 정수에 서시고 사모펀드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혜택을 제일 많이 누리신 분”이라며 “최순실을 넘어선 조국 교수님의 딸 사랑은 사회주의 개헌과 우리가 꿈꾸는 세상(신 사농공상의 질서가 수립된 사회)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한다.

전대협이 이날 문 대통령의 입을 빌려 내건 성명은 지난 22일 새벽 서울대에 뿌린 ‘삐라’와 같은 내용이다. 조 후보자 일가의 온갖 비리 의혹을 조목조목 지목한 이 삐라는 20만장이 살포됐다. 삐라를 살포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문 대통령의 입을 빌린 이 영상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 조회 수 27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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