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설·운영 허가...미국에서 처음으로 미국 외 노형 NRC 설계인증받아
APR1400 운영-건설 중인 신한울 3·4호기, 文정부 탈원전으로 중단된 상태

한국수력원자력은 26일 신형경수로 APR1400 원전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최종 취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미국 외 노형이 NRC 설계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APR 1400은 정부가 지난 1992년부터 약 2300억원을 투입해 주력 원전 모델인 'OPR1000'을 개량·개발한 차세대 원전으로 '한국 신형원전'으로도 불린다.

APR1400은 지난해 9월 표준설계승인서를 취득했으며, 이후 약 11개월간의 법제화 과정을 거쳐 미국 연방규정 부록에 등재됐다. 이는 APR1400 원전을 미국 정부가 미국 내 건설·운영을 허가하는 일종의 안전 확인 증명서다.

이로써 APR1400은 2017년 10월 EUR(유럽 사업자 요건) 인증과 함께 세계 양대 인증을 모두 취득하며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앞서 한수원은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2014년 12월 APR1400 원전의 NRC 설계인증 취득을 신청했다. 한수원이 총괄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주관하고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했다.   

APR1400은 UAE에 수출한 원전 노형이다.

국내에서는 신고리 3·4·5·6호기, 신한울 1·2호기가 APR1400 노형을 운영 및 건설 중이지만,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으로 신규 원전 6기 건설 백지화, 노후 원전 10기 수명 연장 중단 조치를 밝히면서 기본설계가 끝난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두산중공업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8.43% 줄어든 1846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7.84% 줄어든 473억원으로 나타났다. 

두산중공업은 신한울 3·4호기 원자로 설비와 터빈 발전기 등을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정부는 이들 원전에 대한 건설 중단 방침을 내렸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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