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위기' 순간마다 늘 해외순방...우연일까, 필연일까?
文대통령, '국정위기' 순간마다 늘 해외순방...우연일까, 필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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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최측근'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으로 전국민적 분노 사고 있는 와중에 다음 달 1일 동남아 3개국 순방
홍준표 "국내정치 책임회피 겸, 조국 후보자 전자결재 위해 간다고 봐도 좋아" 일침
여론 '반발' 또한 엄청나...한 네티즌 "조국 때문에 온 나라 난리인데 또 해외? 혈세 낭비말고 조국 임명 철회나 하길"
지난 4월-6월에도 '위기' 순간에 해외순방 떠나 비판받은 전례 있어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타이밍이 기막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크건, 작건 국정 운영에 위기가 닥친 순간마다 순방 길에 올랐다. 특히 인사 관련 논란이 한창일 때 해외 행(行)이 유독 잦았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태국은 공식방문, 미얀마·라오스는 국빈 방문이다.

물론 청와대는 예정된 일정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만,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이번 동남아 순방 시기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최측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 학위 등 일일이 세기도 어려울 정도의 각종 의혹으로 전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한가하게 해외순방 길에 오르는 것이 말이 되냐는 지적이다.

여론의 '반발'도 뜨겁고 거세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이 9월 1일부터 6일까지 해외로 여행 간다고 한다"며 "국내정치 책임회피 겸 (조국 후보자) 전자결재를 위해서 간다고 봐도 좋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묘하게도 이번에는 딸이 있는 태국으로 간다고 한다. 옛날 DJ(故 김대중 전 대통령) 정권 시절, 이 여사(故 이희호 여사)가 미국 LA 아들 만나러 갈 때 가져간 트렁크 40개에 무엇이 들었나? 집요하게 추궁하여 트렁크 40개 가져간 사실은 밝히고 그 내용물은 못 밝혔다"며 "이번에 (문 대통령이) 태국 갈 때 외교 행낭(파우치)에 무엇이 들었는지 조사해 볼 용감한 야당 국회의원 어디 없나?"라고 반문했다.

네티즌들은 '분노' 혹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관련 기사 댓글을 살펴보면 한 네티즌은 "지금 조국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인데 또 해외로 가나? 혈세 낭비하지 말고 조국 임명 철회나 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미 동맹 와해시켜놓고, 한일 갈등 최고도로 높이고 북한 미사일 발사엔 한 마디도 못하는 빵점 안보 불감증 미친 정부인데, 믿을 건 동남아밖에 없나?"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 순방 중 '과도한 주식 거래' 논란을 제대로 소명하지 못해 청문회 결과, 야당에게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現헌법재판관) 임명을 전자결재 방식으로 강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1박 3일간의 '빈손' 미국 공식방문 나흘 뒤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순방을 떠나 '전자결재 순방'이라는 조롱을 당했다.

6월의 북유럽 3국 순방도 마찬가지였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6.25 남침으로 김일성에게 훈장까지 받은 김원봉을 '국군 창설의 뿌리'로 치켜세우는 듯한 발언을 남긴 사흘 후 북유럽 순방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자유한국당 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격"이라는 직격탄을 날려 자유 우파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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