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평균 2.5이하인 다른 학생에게도 외부 장학금 지급한 사례 있어”
‘조국 딸 장학금 논란’의 당사자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조 씨(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민 씨)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기준을 바꿨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신상욱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26일 부산대 양산캠퍼스 기자간담회에서 ‘소천장학회’ 장학생 선발 내부지침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 딸 조민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재수를 하다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갔다. 이 학교 특별전형 중 하나인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으로 진학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조민 씨는 2015년 1학기에 3과목 낙제, 지난해 4학년 2학기에도 1과목을 낙제해 두 차례 유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도교수 노환중 양산 부산대 병원장이 사비를 들여 만든 ‘소천장학회’로부터 2016~2018년까지 학기당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업을 포기하지 말라”는 뜻에서 장학금을 제공했다고 한다.
신 원장은 “조 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 2015년 7월 장학금 기준 신설 국회 보고는 잘못된 것”이라며 “조 씨에 지급된 장학금은 2013년 4월 신설된 장학금 지급 기준을 토대로 시행된 것으로, 학점 평균 2.5이하인 다른 학생에게도 외부 장학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다”고도밝혔다.
신 원장의 이날 해명은 노 원장의 지난 22일 해명과도 맥을 같이 한다. 노 원장은 지난 22일 입장문에서, 부산대가 2015년 웅동학원 측으로부터 그림을 기증받으면서 자신과 조 후보자가 함께 행사에 참석했던 것은 맞지만, 조민 씨 장학금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노 원장은 “소천장학금은 성적, 봉사, 가정형편 등 학교의 장학기준에 따라 지급되는 기관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격려를 목적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마련한 장학금으로서, 2014년부터 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