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제를 '진영 논리'로 바라보기에 튀어나오는 좌파들의 '궤변'...PenN은 이런 궤변을 받아쓸 여유가 없다

심민현 펜앤드마이크 기자
심민현 펜앤드마이크 기자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를 두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다."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가 지난 24일 광화문 장외집회 단상에 올라 딸 진학 관련 문제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분노에 찬 일침을 가한 내용 중 일부다.

그런데 소위 '진보 언론인'을 자처해온 36년 경력 '대기자' 출신 변상욱 YTN 앵커는 백경훈 대표의 절규를 '수꼴'이라는 천박한 단어 한 마디로 '퉁'쳤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백 대표의 발언을 인용한 뒤 "그러네, 그렇기도 허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네"라고 주장했다.

도대체 변상욱 앵커는 백 대표의 절규, 그 어느 부분이 '수꼴'스럽게 느껴졌던 걸까? 게다가 백 대표의 아버지는 이미 고인이 된 상태다. 변 앵커는 아버지를 잃은 젊은 청년의 '절절한' 마음에 꼭 대못을 박아야 했을까?

기자는 이날 오후 내내 변 앵커가 도대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했을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봤다. 결론은 하나였다. 변 앵커는 좌파가 만들어낸 '진영 논리'의 괴물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문 정권 사람들은 연일 홍수같이 쏟아지고 있는 조 후보자 관련 각종 의혹들에 대해 '침묵'을 지키거나,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옹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3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개혁'과 '정의'를 말했다. 문 대통령에게 개혁과 정의는 진정 무엇일까?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의혹들을 '가짜뉴스'로 매도한 채 뜬금없이 황교안·나경원 자녀들을 들먹이며 '물타기'를 시도했다. 문 정권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 정녕 나라가 아닌 자신들의 진영일까?

변상욱 YTN 앵커(右). (사진=연합뉴스)
변상욱 YTN 앵커(右). (사진=연합뉴스)

좌파들은 자기 진영 사람들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면 얼굴에 '철판'을 깔고 옹호하기 바쁘다. 만약 반대로 우파 진영 유력 인사가 현재 조국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의 반의 반이라도 받고 있다면 변 앵커를 비롯한 좌파들은 뭐라고 떠들어댔을까?

기자는 확신한다. 만신창이를 만들어 놨을 거라고.

앞서 말했지만, 좌파들은 물타기의 귀재들이다. 지난 '탄핵 정변' 정국에서 좌파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한 짓을 기자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들은 입에 담기도 민망한 쓰레기 같은 '유언비어'를 마치 사실인 양 방송, 신문 가리지 않고 대문짝만 하게 실어 박 전 대통령의 인격을 말살했다. 현재 조국 후보자가 받고 있는 공격? 이건 박 전 대통령이 겪은 고초에 비하면 '깜'도 안 된다.

좌파들의 이 같은 행태를 보고 있자니 기자는 독일계 미국인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이론이 떠올랐다. 그녀는 독일 나치 1급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 재판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해당 이론을 주창했다. 아이히만이 '악마'여서가 아니라, 나치 하의 독일이라는 '환경'이 그를 악마가 되게 했다는 것이 이론의 골자다.

이를 현재 우리나라 좌파들의 행태에 대입해보면 딱 맞아떨어진다. 좌파들도 속으로는 조 후보자가 절대 법무부 장관 적격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고 확신한다. 다만 나와 같은 진영 사람들이 '집단 최면'에 걸린 듯 '조국 지키기'를 외쳐대니, 나도 모르게 변 앵커와 같은 요상한 '궤변'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에 기분이 몹시 상한 기자는 변 앵커의 '망언'을 펜앤드마이크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어 기사를 발제했다.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은 이에 딱 한 마디를 남기셨다.

"쓰지 말자. '쓰레기'다."

그렇다. 그간 자유·진실·시장을 추구하는 펜앤드마이크의 지면은 이미 충분히 좌파들의 쓰레기 같은 '막말'로 채워져있는 상태였다. 기자 역시 정규재 주필의 '깊은 뜻'을 이해했고, 노트북을 덮었다.

기자는 마지막으로 변 앵커를 비롯한 좌파들에게 예의를 무릅쓰고 한 마디 해주고 싶다.

"그래 나 '수꼴'할 게, 그런데 너희는 누가 뭐래도 '쓰레기'야."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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