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국 자동차 등 750억 달러에 관세 발표한지 12시간 만에 트럼프 '분노의 보복'
미국 뉴옥 다우지수는 2.37% 크게 하락. 미중 무역전쟁 다시 열전 상태로
기존 2500억 달러, 25%→10월부터 30%, 9월 예정 3000억 달러, 10%→15% 인상. 미국 다우 지수는 2.37% 폭락으로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중국산 수입품 5500억달러 어치 전체에 대한 관세율을 일제히 대폭 끌어 올렸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750억달러어치에 대한 보복관세를 발표한지 불과 12시간만인 23일 내려진 조치다. 중국산 수입품 2500억 달러에 적용되던 25%는 10월 1일부터 30%로 올리고, 9월부터 10%를 매기기로 했던 나머지 3000억 달러 중국산에 대해선 15%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25%, 나머지 750억 달러의 미국 제품에 각각 10%, 5%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오랫동안 중국(과 다른 많은 나라들)은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고 무역 등 다른 많은 분야에서 미국을 이용했다”며 “미국은 무역에서 매해 수천억 달러씩을 중국에 손해 보고 있으며 이는 끝이 안 보일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트위터에서 또 “지난 행정부는 지금까지 중국이 ‘공정하고 균형 있는 무역’에서 훨씬 앞서나가도록 용인했고, 이는 결국 미국 납세자에게 막대한 부담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인 나는 이런 일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공정한 무역을 위해 매우 불공정한 무역이 균형을 잡도록 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조치로 750억 달러아치의 미국 상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현재 25%인 2500억 달러 중국 상품에는 10월1일자로 30%가 부과되고, 9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던 남은 3000억 달러에는 관세를 15%로 올려 매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표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2.37%나 폭락하는 등 세계 경제에 무역전쟁의 암운이 다시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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