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중, '채무회피' 논란 나온 웅동학원 그림 2015년에 기증받으며 조국이 참석한 행사에 같이 가
노환중, 장학금 관련 보도 일부 잘못됐다고 주장...조국이 부산의료원장 취임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부인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사진 = 부산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사진 = 부산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부산대 의전원에 다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민 씨에게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200만원(학기당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부산대가 그림을 기증받는 행사에 조 후보자가 참석했던 것은 맞지만 장학금과는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노 원장은 22일 “너무 지나친 추측성 보도에 저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제 주위의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도리라고 생각하여 말씀드린다”며 자신이 조 후보자 일가의 의혹과는 무고하다고 썼다. 

그는 “2015년 10월 7일 그림 4점을 기증 받아 현재 양산부산대병원 모암홀 옆 복도 갤러리 공간에 걸려 있다. 부산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병원에 기증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당시 그림 기증자인 박정숙 이사장과 조국 당시 서울 법대 교수, 그리고 내(양산 부산대 병원장 자격)가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사에서 추정하는 것처럼 조O(조 후보자 딸 조민 씨)학생의 장학금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소천장학금은 성적, 봉사, 가정형편 등 학교의 장학기준에 따라 지급되는 기관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격려를 목적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마련한 장학금으로서 2014년부터 기부한 것”이라며 조 후보자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또 “2015년 당시 저에게 배정된 지도학생은 총 3명으로 기억하는데 그 중 일학년은 단 한명으로 이 학생이 조O(딸 조민 씨)다. 나머지는 3학년 1명, 4학년 1명으로 이 두 학생은 학업을 잘 수행하여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도 했다.

다만 조민 씨가 유급했던 점도 언급했다. 조민 씨는 2015년 1학기엔 3과목을 낙제하고, 지난해 4학년 2학기에도 1과목을 낙제해 두 차례 유급됐지만 장학금을 받았다. 노 원장은 장학금 취지가 ‘학업을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 맞는다며 “(조민 씨는)마지막 학년인 4학년 진급을 앞둔 2018년 3학년 2학기에서 유급을 당해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현재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유급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유급 후 학업 포기하려던 저의 일학년 지도학생이기에 제가 지도교수로서 학업을 포기하지 않게 하고자 소천장학금을 주게 되었다"는 것이다.

노 원장은 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있던 조 후보자가 “해당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었다고 해서 병원장 당선에 도움을 바랬다는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나는) 부산광역시가 정한 공모절차에 따라 병원장 추천위원회 심층면접 등을 통해 공정하게 (부산의료원장 직에) 응모,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언론 취재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환자와 직원들에게 피해가 없게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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