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이 안 바꾼다면, 우리가 바꿔야 한다“
나경원, “좌파 지식인, 유시민·김제동씨는 어디서 침묵하는지 모두 조용하다”
이언주, “정권실세인 민정수석이라는 위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권력형 범죄, 국정농단에 해당될 수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조 후보자의 이중적인 모습에 국민들의 분노가 표출되면서, 22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들이 ‘국정농단 게이트’ 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 21일 "내가 법무장관을 지냈는데, 조 후보자가 후보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모독"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 때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아무나 법무장관을 해도 되는 나라가 돼 버린 것인가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제가 있었던 그 자리를 놓고 이런 논란이 있다는 것을 정말 불명예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을 막아야 할 자리에 나라를 망가뜨리려고, 편향적이고 정파적인, 무능하고 불법 백화점인 사람을 어떻게 세운다는 것인가"라고 개탄하고,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알고 세웠다면 대통령이 큰 책임을 져야 할 일이고 모르고 세웠다면 진실이 밝혀진 마당에 바로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안 바꾼다면, 우리가 바꿔야 한다"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조 후보자가 반드시 물러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온갖 정의로운 척, 깨어있는 척하며 타인에게 한 화살 같은 말이 조 후보자에게 (도로) 꽂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인인양 행사하기 위해 과대 포장한 포장지가 벗겨지니 대한민국 좌파의 이중성과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사필귀정, 인과응보, 권선징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파 정치인들이 뭐만 했다고 하면 돌팔매질 하던 이른바 좌파 지식인, 유시민·김제동씨는 어디서 침묵하는지 모두 조용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한 2주간 인턴으로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연구윤리 위반"이라며 "논문 실적을 바탕으로 한 대학 입학과 의전원 입학이 전부 무효가 될 수도 있는 학사농단이자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장 부대변인은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 비리와 숙제를 대신해 준 교수가 국민적 비난을 받은 것과 이 사건은 무엇이 다른가"라며 "조 후보는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말고 사퇴하고, '조로남불'(조국+내로남불의 조어)을 속죄하며 부족했던 학문 성찰에 힘쓰라"고 질타했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조국 후보자와 관련된 문제들이 ‘의혹’ 차원이 아닌 ‘국정 농단’이라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은 ...사회주의니, 민중혁명이니,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니 뭐니 떠들어대면서 깨끗한 척하며 국민들의 정직하고 건강한 욕망과 야심을 폄하하고 마녀사냥과 집단주의를 부추기지만 실상은 자신은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는 핑계로 권력을 쥐고 국민을 지배하여 모든 걸 누리겠다는 ... “타락한 패션좌파”이자 “속물적 권력욕의 화신일 뿐“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그의 범죄 혐의 중 상당부분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혹은 정권실세인 민정수석이라는 위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권력형 범죄, 국정농단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광명 기자 ckm181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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