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자유동문회 "학문의 자유와 학자의 양심을 억압하는 무지와 교만을 즉각 중단하라"
부산대 자유동문회 "학문의 자유와 학자의 양심을 억압하는 무지와 교만을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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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자유민주회, 친일파 프레임 갇힌 이철순 교수에 대한 각계 비난 멈출 것을 요구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없는 대학은 더 이상 대학이 아니다”
“학문적 근거 없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신념과 맞지 않다고 교수직 사퇴 종용하는 것은 폭력”
“이철순 교수 견해에 비판할 것이라면 객관적 사료와 역사적 사실관계 바탕으로 토론해야”
부산대 자유동문회가 사상독재 기자회견을 가지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KHTV-5 채널 영상 캡처

21일 부산대학교 자유동문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친일파 프레임에 갇힌 이철순 교수를 향해 학교 내외에서 사퇴 요구를 받는 실태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박경만 부산대 자유동문회 사무총장은 부산대 사회과학대 앞에서 “학문의 자유와 학자의 양심을 억압하는 무지와 교만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박 총장은 “우리는 이철순 교수 한 사람에 대한 지지 여부를 떠나, 부산대학교 교가에도 명시된 ‘학문의 자유’를 바탕으로 한 대학의 존립 목적을 다시금 천명하고자 한다”며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없는 대학은 더 이상 대학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철순 교수는 지난달 19일 반일종족주의 북콘서트에 참여해 저자인 이용훈 전 서울대학교 교수의 학문적 서술에 공감을 표했다”면서 “이는 부산대 정치학 교수로서 우리나라 근현대정치사를 연구해온 학자로서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이러한 학자의 견해에 대해 학문적 연구결과를 근거로 이의나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학문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하지만 일부 단체가 학문적 근거 없이 오로지 자신들이 추구하는 신념과 맞지 않는다고 무턱대고 비방하고 교수직과 학장직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폭력이다”고 비판한 뒤 “이들의 반지성적이고 무례한 태도에 대해 부산대학교 동문으로서 수치를 금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후 박 총장은 “부산대는 부산의 학생들과 부산시민들에게 진리의 상아탑으로서의 책임이 있다”며 동문으로서 부산대가 자극적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대학의 고유한 가치를 지켜주기를 호소했다.

그리고 이철순 교수가 당하는 학문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테러를 방치하거나 폭력적 선동에 휘둘린다면 앞으로 학문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 지적했다. 민주라는 이름으로 민주와 자유를 말살하는 전체주의적 폭거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끝으로 “이철순 교수의 견해에 비판할 것이라면 객관적인 사료와 역사적 사실관계에 입각한 토론을 통해 학문적인 검증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이 교수에 대한 반지성적 모독과 억압을 중단하고 대학 본연의 자세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다음은 부산대학교 자유동문회의 성명서 전문(全文)

학문의 자유와 학자의 양심을 억압하는 무지와 교만을 즉각 중단하라!

우리는 이철순 교수 한 사람에 대한 지지 여부를 떠나, 부산대학교 교가에도 명시된 ‘학문의 자유’를 바탕으로 한 대학의 존립 목적을 다시금 천명하고자 한다.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없는 대학은 더 이상 대학이 아니다.

이철순 교수는 2019년 7월 19일, 『반일 종족주의』 북콘서트에 참여했다. 거기서 위안부 문제가 1990년 대에 와서야 대두되었다는 『반일 종족주의』의 학문적 서술에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위안부운동을 주도해온 정대협은 근본주의자요 원리주의자 집단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부산대 정치학 교수로서 우리나라 근현대정치사를 연구해온 학자로서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이러한 학자의 견해에 대해 학문적 연구결과를 근거로 이의나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학문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 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 단체가 학문적 근거 없이 오로지 자신들이 추구하는 신념과 맞지 않는다고 무턱대고 비방하고 교수직과 학장직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폭력이다. 이들의 반지성적이고 무례한 태도에 대해 부산대학교 동문으로서 수치를 금할 수 없다.

부산대학교는 부산의 학생들과 부산시민들에게 진리의 상아탑으로서의 책임이 있다. 따라서 자극적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대학의 고유한 가치와 부산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전통과 품격을 지켜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지금 이철순 교수가 당하는 학문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테러를 방치하거나 폭력적 선동에 휘둘려 버린다면 앞으로 학문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가 더욱 위축될 것이 자명하다. 결국 민주라는 이름으로 민주와 자유를 말살하는 전체주의적 폭거를 더욱 고착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러한 이분법적이고 폭력적인 억지 사과나 사퇴 종용은 해결책이 아니다. 학문적 검증과 토론을 통해 보다 명확한 진실에 근접해가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캠퍼스로의 전환이 대학 본연의 책임에 부합하는 것임을 분명하게 천명하고자 한다.

만약 이철순 교수의 견해에 비평할 내용이 있다면 어느 부분이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객관적 사료와 문헌, 균형 잡힌 총체적 증언과 해석 등 역사적 사실관계에 입각한 반박과 토론을 통해 학문적 검증을 도모하는 자세가 바람직한 대안이라 하겠다.

따라서 즉각 이철순 교수에 대한 반지성적 모독과 억압을 중단하고 학문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부산대학교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우리의 요구는 다음과 같다.

1. 우리 동문들의 자랑인 부산대학교는 부산을 대표하는 대학이다.

그 기개와 품격에 걸맞게 자극적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해 가길 바란다.

2. 이철순 교수의 교수직과 학장직 사퇴 종용을 철회하라.

전체주의적이고 불법적인 억압이 아닌 정당한 토론과 학문적 검증으로 해결하는 대학 본연의 자세를 요구한다.

2019년 8월 21일 부산대학교 자유동문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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