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측, 제기된 대부분 의혹 부인하고 나서...딸・아들・재산 관련 내용에 "사실과 다르다...가짜뉴스"
조국,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두곤 "여성의 사생활? 절로 주먹이 쥐어진다"고 해...'조로남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의 ‘충격적인’ 행적이 다수 드러난 가운데, 조 후보자 본인과 더불어민주당이 의혹과 논란 사항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치고 나섰다.
조 후보자는 21일 오전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국회 청문회에서 정확히 설명하겠다”고 말을 흐리면서도 “(딸 조민 씨 관련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다. 절차적 하자가 없었다”고 했다. 또 “선친의 묘소까지 찾아가 사진을 찍고 손자손녀 이름까지 공개한 것(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위장 이혼’ 폭로 관련)도 개탄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2011년 1월 이명박 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에는 트위터에 “장관후보자의 비리의혹을 청문회에서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남의 자질한 구린내에 코 박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여기에 시간을 쓰면서 ‘제 인생이 아깝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적었다.
청문회 준비단 측은 전날(20일) 조 후보자 일가에 제기된 대부분 의혹들을 부인하고 나서기도 했다. 딸 조민 씨에 제기됐던 진학・논문 제1저자 등재・무시험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후보자의 딸이 학교가 마련한 정당한 인턴쉽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여 평가를 받은 점에 대하여 억측과 오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가족 사모펀드(업체 대표자가 조 후보자 친척)가 증여세 탈루 목적이 있었다고 지적한 보도에 대해서는 “해당 사모펀드의 정관에는 중도 환매수수료 관련 규정이 전혀 없고. 오히려 중도 퇴사할 경우 원칙적으로 회사 청산시까지 퇴사 당시의 지분 반환이 유보되도록 규정하고 있어 위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했다. 21일부터 지적받기 시작한 아들 조모 씨의 군 입영 연기에 대해서도 “후보자의 아들은 후보자의 미국 유학 중 태어났고, 현재 국내 대학원에 재학 중인데, 군입대를 하고자 2017.11.경 외국국적불이행 확인서를 제출하고 현역병 판정을 받아 내년에 군입대 예정”이라는 입장을 냈다.
조 후보자의 이같은 입장에, 더불어민주당도 ‘지원사격’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조 후보자 일가에 대한 의혹에 지난 19일 처음으로 ‘가짜뉴스’를 운운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어, 민주당 공식 페이스북에도 20일 “직책수행을 위한 능력과 자질,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아니라 후보자와 전혀 관계없는 부친, 동생, 동생 전처의 신상만 털고 있습니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가짜뉴스・공안몰이・가족신상털기・정쟁’ 등 4대 청문회는 절대 불가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청문회도 잡기 전 여론몰이와 언론플레이로 청문회 본질을 흐리지 말아야 합니다”라는 입장이 연이어 올라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