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조국 남동생 조권 "운영하던 회사에도 채무 있는지 몰랐다"..."웅동학원에 갖고 있는 채권 내놓겠다"
김진태 "이혼한 前妻에게 넘긴 채권 10억 원은 어떻게 포기시킬건가?"..."대한주택보증에 168억 원도 갚아라"

20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동생 조권 씨가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을 기술신용보증기금(기보)에 진 채무를 변제하는 데 쓰겠다고 하자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조권 씨에게 전처(前妻) 앞으로 해놓은 채권은 어떻게 할 것인지 되물었다.  이에 덧붙여 김 의원은 조권 씨가 2012년 판결로 대한주택보증에 168억 원을 갚아야 함에도 이를 갚지 않았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조권 씨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제 개인명의로 기보에 연대보증 채무가 있던 것은 알았지만, 예전에 운영하던 고려시티개발도 기보에 채무가 있는지는 몰랐다”면서 고의적으로 채무 변제를 회피한 것이 아니냔 문제제기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조권 씨는 “웅동학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채권은 모두 기술신용보증 채무를 갚는데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조국 후보의 동생 조권이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을 포기하고 기보에도 변제하겠다고 밝혔다”며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혼한 전처가 가지고 있는 채권 10억 원은 어떻게 포기시키겠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조 후보자 일가 소유의 웅동학원과 조 후보자 남동생 부부 간의 일반적이지 않은 채권 및 채무 관계를 거듭 지적했다.

1996년 웅동학원은 웅동중학교 신축을 위해 고려종합건설(조 후보자 선친, 조변현 씨 회사), 고려시티개발(조 후보자 남동생, 조권 씨 회사)과 16억37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2006년 조권 씨는 기보에 채무 변제를 하지 않고 고려시티개발을 2005년 부도 처리한 이후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비(2006년 기준 52억 원) 청구 소송을 냈다. 2017년까지 웅동학원은 변론을 포기해 조권 씨가 승소했다. 조권 씨는 본인에게 거금이 들어오면 채무를 변제해야하니 전처 등에게 채권을 넘기기도 했다. 김진태 의원은 전처에게 넘긴 10억 원 이상의 채권을 조권 씨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물은 것이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웅동학원이 현재 조권 씨 부부에게 진 채무는 원금에 지연이자 등을 포함해 100억 원 이상으로 불었고 조권 씨가 전처에게 양도한 10억 원 규모의 채권도 19억 원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만약의 경우로 웅동학원이 줄어드는 학생수 등으로 인해 폐교하게 되면 웅동학원은 현재 보유자산 128억 원 중 100억 원을 조권 씨 부부에게 줘야 한다.

출처: 김진태 한국당 의원 SNS 캡처
출처: 김진태 한국당 의원 SNS 캡처

김진태 의원은 이날 조권 씨에게 “대한주택보증 주식회사에 갚아야 할 168억의 구상금채무도 변제하기 바란다”며 2012년 서울남부지방법원 판결문을 공개했다. 조권 씨는 코바건설 대표로서 에이원건설 박모 대표와 함께 대한주택보증 주식회사에 168억 원 채무를 갚아야 하지만 아직까지도 갚지 않은 것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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