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윤석열 인사청문회처럼 조국 청문회 핵심증인도 도피설 제기돼
조국 일가의 사모펀드社 이상훈 대표 16일 가족 데리고 잠적 가능성
19일 주광덕 의원실 "이상훈 대표 도피설 확인 중"

여야 간 개최일정을 조율 중인 조국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가 지난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처럼 핵심증인 도피로 김이 새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조국 법무부장관 내정자 일가족의 사모펀드를 관리하는 ‘코링크PE' 이상훈 대표가 도주했다는 설이 주말 내내 SNS에 돌기도 했다.

조 내정자의 아내, 아들, 딸은 2017년 7월 74억5,500만원을 ‘코링크PE'에 투자 약정하고 그중 10억5,000만원을 ’블루코어 1호‘ 펀드에 실투자했다. 사실상 해당 펀드회사의 전체모금액 중 80% 이상이 조 내정자 가족의 투자금인 ’가족 사모펀드‘다. 이를 관리하는 펀드사 대표인 이상훈(40) ‘코링크PE' 대표가 지난주 도피했다는 것이다.

19일 본지가 제보받은 바에 따르면 이 대표는 가족과 함께 잠적했다고 한다. 국내, 또는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17일자 동아일보 보도에 의하면 해당 기자는 16일 오전 8시경 경기도 용인시 자택을 급히 빠져나오는 이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가족들과 함께 29인치 상당의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나왔다고 한다. 그는 “조 후보자 측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의무가 없다”며 입을 닫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훈 대표는 단국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보험회사에서 변액보험판매사로 일했다.

이번 조 내정자 청문회에서 ‘조국 사모펀드’ 조성 경위 및 현황에 대한 검증이 주된 쟁점이라 이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야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핵심증인이 미리부터 아내와 자녀들을 데리고 잠적한 것이다.

19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간사) 의원실도 이상훈 대표의 도피설을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는 개최일자와 증인채택에 있어 여야 간 치열한 공방 끝에 열렸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가 개최되기 전부터 의혹을 거세게 제기하며 윤 후보자에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선정한 증인채택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과 다툼까지 벌인 결과 수 십 명의 증인후보 중 5명만 정식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핵심증인 거의 모두가 도피하는 바람에 실제 출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잠적한 것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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