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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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방사포 또는 단거리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정체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통천은 휴전선에서 72km 떨어져 있다.  최근 실시한 발사체 도발 가운데 가장 남쪽에서 한 것으로 위협의 강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5월4일 이래 지금까지 8번이나 단거리미사일, 방사포 등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시작된 한·미연합훈련과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을 문제 삼아 발사체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김정은은 최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대구경조종방사포 등 주체 군사전략, 전술에 합당한 '신형무기 3종'을 완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로써 북한은 신형방사포를 포함해 최근들어 연속으로 12발에 달하는 발사체를 동해와 서해 연안에서 각각 발사하게 되었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이 발사체의 고도와 비행거리, 최대 비행속도 등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비행거리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강원도 일대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점으로 미뤄 일단 단거리로 추정된다.

북한이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 두 발의 비행거리는 400여km, 고도 약 48km, 속도 마하 6.1 이상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이에 대해 "새 무기의 시험 사격"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평화경제' 실현 구상에 대해서도 "남조선 당국자의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의 경축사 바로 다음날 조평통이 이같이 강도 높은 담화를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조평통은 이 담화에서 또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 당국자가 웃기는 사람",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북쪽에서 사냥 총소리만 나도 똥줄을 갈기는 주제에…" 등 과격한 언어를 동원해 비난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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