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우파 시민들, 광복절 74주년-건국 71주년 맞아 서울 도심 곳곳 '文규탄' 태극기 집회
궂은 날씨에도 광화문 광장 일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차 '눈길'...홍콩 자유시민의 우산 시위 방불케 해
조원진 "文정권 2년 반만에 나라 거덜났다" 김문수 "태극기 힘으로 문재인 끌어내야"

광화문 광장 일대를 가득 메운 태극기 시민들의 모습. (사진=남규원씨 페이스북)
광화문 광장 일대를 가득 메운 태극기 시민들의 모습. (사진=남규원씨 페이스북)

문재인 정권의 끝날 줄 모르는 '실정(失政)'에 분노한 자유 우파 태극기 시민들이 광복절 74주년이자 대한민국 건국 71주년을 맞아 대규모 문재인 정권 규탄 시위를 벌였다. 장대같이 쏟아지는 폭우에도 아랑곳 않고,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 등을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메웠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와 천만인무죄석방본부(석방운동본부), 일파만파, 우리공화당 등 우파 단체들은 15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8·15 태극기 연합 집회'를 열었다. 이번 연합 집회를 주관한 곳은 우리공화당, 주최는 천만인무죄석방본부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국구국동지연합회, 나라지킴이고교연합 등이 주관하는 '문재인 탄핵 8·15 범국민대회'가 광화문 광장 교보문고 앞에서 열렸다.

'태극기 연합 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붙인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OUT', '주사파 척결', '반일 선동 타도하자'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문재인 정권을 가열차게 규탄했다. 이날 집회 참석 인원에 대해 우리공화당 측은 '30만명', 국본 측은 '20만명'으로 추산했다.

연사로 나선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권 2년 반만에 나라가 거덜났다"며 "경제 참사, 외교 참사, 안보 참사, 일자리 참사를 일으킨 문재인을 끌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고든창 변호사가 최근 연설하면서 태블릿 PC를 보도한 미디어워치 기자를 둘이나 구속한 건 문재인 대통령이 사기·거짓 탄핵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며 "지금 이 PC는 고등법원에 있으니 문 대통령이 자신있으면 이 PC를 열어 검증해보자"고 했다.

김진태·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전직 장군, 시민사회계, 외국 유명인사들도 이날 집회에 참석해 자유 우파 시민들의 애국적 충정에 힘을 보탰다.

'문재인 탄핵 8·15 범국민대회' 역시 주최 측 추산 5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대왕상부터 광화문사거리까지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연사로 등장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오늘(15일) 문재인은 '평화경제'를 이야기했다. 평화경제는 김정은과 문재인이 힘을 합쳐 평화를 만들 수 있다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김정은과 손을 잡고 평화를 이룰 수 없고, 김정은과 손을 잡고 우리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면 바로 전쟁이 일어난다. 김정은과 손을 잡고 평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한미동맹을 통하여 평화를 이룰 수 있다. 박정희의 '한강의 기적'을 단 한 번도 말하지 않는 문재인의 가짜 평화경제를 심판해야 한다. 우리 태극기의 힘으로 문재인을 끌어내야 한다"고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김모(45)씨는 "최근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선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 이대로 가면 나라가 진짜 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문 대통령이 생각을 고쳐먹던지, 그게 아니라면 끌어내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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