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휴대전화 등 일부 ‘10% 관세’ 연기...뉴욕 증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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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8.14 11:05:31
  • 최종수정 2019.08.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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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관세 연기는 크리스마스 쇼핑 위한 것”
당초 9월1일부터 부과 예정…"국가안보·건강·안전 관련 별도 제품군도 제외"
中상무부 "美대표단과 통화, 2주내 다시 통화하기로…'추가관세'에 엄중 항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휴대전화 등 일부 수입품에 대해 추가관세를 3개월 남짓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중 무역분쟁이 미국 내 소비자와 사업체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월스트리트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2.54p(1.44%) 상승한 2만6279.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57p(1.48%) 오른 2926.32에, 나스닥은 152.95p(1.95%) 급등한 8016.3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은 이번 조치로 오는 12월 15일까지 스마트폰과 노트북, 장난감, 비디오 게임과 다른 품목들에 대한 10% 관세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품목들의 가치가 2018년 기준으로 1천 560억 달러 어치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장난감과 신발, 의류도 이번 유예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품목은 작년 기준 1천 70억 달러 어치에 해당된다. 성경책과 컨테이너 등 일부 품목들에 대한 관세는 영구적으로 제외시켰다고 미 정부는 밝혔다. 중국에서 조립 생산되는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면서 “특정 품목들은 건강, 안전, 국가안보 및 기타 요인을 근거해 관세 대상 리스트에서 제외된다”며 추가적인 10%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STR은 이번 발표로 영향을 받는 특정 제품 유형의 추가적인 세부사항과 목록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추가 관세가 적용되는 제품의 (관세부과) 제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세 연기 조치에 대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관세 유예 조치에 관여한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이달 들어미중 간 무역 긴장이 증가됨에 따라 미 증시가 급락한 것 등 다른 요소들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말 상하이 미중 무역 회담 이후 이달 12일까지 다우존스는 10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이번 미중 무역 협상에 관여한 한 관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중국산 상품을 수입하기로 한 미국의 수입업자들이 관세를 자신이 감수하거나 소비자에게 부담시켜야 한다고 불평을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미 고위 관리도 WSJ에 “이번 관세 유예조치가 중국에 올리브 가지를 내민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다음 달 워싱턴에서 중국 측과 면대면 회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관리는 “만약 중국이 미국과의 공정 경쟁을 위한 구조적 변화에 계속해서 저항한다면 미북 무역 협상은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상무부가 성명을 통해 류허 부총리가 미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13일 통화를 했다고 밝힌 지 불과 몇 분 뒤에 이뤄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9월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와 관련해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또 향후 2주내에 추가 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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