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나간 역사를 응시하고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바로 '반일종족주의'"
"한국인으로 하여금 日식민지 백성이라 하는 콤플렉스 벗게 해주고, 자유인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동력되는 것"
"장제원 의원, 진실 직면하게 해주는 알 깨고 나오는 고통 피하고 도망가 버린 것"
"책을 읽어보니 자신이 알고 있던 거짓말과 너무 달라 깜짝 놀란 것...이걸 직면해야"
"장제원 의원-홍준표 전 대표, '해전사'적 세계관 가지고 있어...그런 인식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근대인 아니라고 봐"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은 최근 좌익 진영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우파라 자처하는 일부 정치인들까지 이영훈 이승만 학당 교장(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공동 집필한 책 '반일종족주의' 비판에 합세한 것에 대해 "아직 '해방전후사의 인식'(해전사)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근대인이 아니라고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규재 대표는 13일 '정규재 주필 뉴스논평'을 통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반일종족주의' 책을 두고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아마 책을 끝까지 읽은 것 같지는 않지만 '이영훈 교수가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기분을 느꼈다'고 공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저는 이 책의 저자도 아니고, 출판사도 아니지만 이 책이 100만 권 정도는 팔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이 정치권에 불러오는 여러가지 반응들을 지켜보고 있다. 좌익 진영에서 조국 같은 이는 ('반일종족주의'를 두고) '구역질 난다' 얘기했다. 조국이 이 책을 보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구역질 난다'고 한 글에서 인용한 내용은 한 일간지에서 누군가 쓴 글을 인용한 것 같다. 조국의 표절 본능이 여기서도 여지없이 드러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조국은) 이 책을 쓴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 '매국노·친일파'라 얘기했다. 그럼 저도 매국노·친일파가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홍준표 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반일종족주의'를 비판한 것을 언급한 뒤 "저는 이번에 나온 '반일종족주의'가 '해전사'에 대응해서 보수가 새로 제시하는 진정한 자유인으로서의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해전사'라는 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 책을 읽고 깜짝 놀라 잠을 못 이뤘다'는 책이다. 대한민국 386 운동권의 바이블"이라고 했다.

또 "('해전사'의) 요지는 대한민국은 태어나선 안 되는 나라가 태어난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정상적이었다면 사회주의로 갔어야 했던 국가인데, 재수 없게 이승만·박정희 같은 독재자가 등장했고 미국의 개입 등 때문에 소위 더러운 자본주의를 하게 됐다고 대한민국에 저주를 퍼붓는 책이 '해전사'"라고 했다.

정 대표는 "'해전사'를 우리로 하여금 완전히 극복하게 해주는 책으로는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라는 책이 있다. 그걸 요약한 게 '대한민국 이야기'라는 책"이라며 "'거기에서 한 단계 더 뚫고 들어가 진정한 근대인으로서의 대한민국인을 다시 정립하게 해주고, 우리가 지나간 역사를 응시하고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바로 '반일종족주의'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말하자면 한국인으로 하여금 전·근대 일본 식민지 백성이라고 하는 콤플렉스를 벗게 해주고, 이제 자유인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동력이 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식민지 시기를 냉정하게 인식하게 해주는 바로 그런 책"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식민지 시기를 우리 속에 못난 추억으로만 갖고 있는 게 아니고 그런 방법으로라도 우리가 어떻게 불가피하게 식민지 시대로 끌려갔는지, 조선이 어떻게 스스로 자력 근대화 기회를 놓치게 됐는지에 대해 직면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는 그런 책이기 때문에 '해전사' 또는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을 넘어서는 책이라 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장제원 의원은 진실에 직면하게 해주는 알을 깨고 나오는 고통을 피하고 도망가 버린 것"이라며 "('반일종족주의'를) 읽어보니 자신이 알고 있던 거짓말과 너무도 달라 깜짝 놀라 도망가 버린 것이다. 장 의원은 이걸 직면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 대표는 "장 의원이 여러 가지 정치적 견해들도 있겠지만, 이 책을 보고 '내게 침 뱉는 기분을 느꼈다'면 잘 느낀 것이다. 그걸 직면했어야 했는데, 장 의원은 '앗 뜨거워라'하고 도망가 버린 것"이라며 "아마 홍준표 전 대표도 그동안 '해전사'나 '대한민국 이야기'를 못 읽은 모양이다. 장 의원과 홍 전 대표는 '해전사'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근대인이 아니라고 본다. 아시아적 후진성, 식민지 국민으로의 기억 속에 자기 몸을 웅크리고 종족주의라는 고치속으로 파고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조작된 기억은 기억이라 할 수 없다. 부정의 역사로부터 긍정의 역사로 우리는 바꿔야 한다"며 "'동학 전쟁', '죽창 들고 싸우는 것', '반란', '투쟁', '항쟁' 이런 걸로 대한민국이 구성돼 있다고 느끼는 세계관이 '해전사'적 세계관이다. 그 세계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픔에 직면해야 된다. 그래야 거듭날 수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한국인은 언제 어떻게 태어났나? '해전사' 인식처럼 백두산에서 민족의 신화와 함께 한국인이 태어났나? 아니다. 한국인은 부끄럽게 식민지 백성으로 태어났다"며 "그걸 직면하게 해주는 책이 '반일종족주의'"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미천한 출생을 직면하지 않으면 어떻게 성공한 한국인이 있을 수 있겠나? 거짓의 기초 위에 설 수는 없다. 백두산 들먹이면 백두산 민족이 되나? 아니다. 그런 기억으로부터 자기를 해방할 수 있게 해주는 '반일종족주의'를 장 의원을 끝까지 보시길 바란다"며 "스스로 지적인 돌파가 일어나야 한다. 그 허구의 만들어진 종족주의에서 벗어나 그걸 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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