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공사용 승강기(호이스트)가 15층 높이에서 추락해 탑승자 4명과 지상에서 작업 중인 외국인 근로자 2명 등 6명이 사상했다.

14일 오전 8시 28분께 속초시 조양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15층 높이에서 변모씨(38) 등 20∼30대 근로자 4명이 탑승한 공사용 호이스트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변씨 등 3명이 사망하고 원모씨(23)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또 사고 현장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2명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현장 근로자는 "갑자기 위에서 '악' 하는 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 호이스트가 추락하는 게 보였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쿵' 하고 떨어졌다"며 "엉겁결에 옆으로 뛰어 간발의 차이로 피해는 모면했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이어 "호이스트는 다 찌그러져서 박살이 나 있고, 일부 탑승자는 바깥에 튀어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 40여분 만에 호이스트 탑승자와 지상 근로자 등 사상자에 대한 인명 구조작업을 마쳤다.

사고가 난 공사용 호이스트는 30층 규모의 아파트 공사 현장 외벽에 설치된 2기 중 하나로, 15층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성기웅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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