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민족끼리, 지난 8일 논평서 "사이비 전대협・자한당은 정신분열증 집단"...연혁・어원, '업적' 등 친절히 설명
우파 전대협, 北 김정은으로부터 '치하' 받았다며 반겨, 北 선전매체의 비난은 '그만큼 아픈 곳을 지적했다는 증거'
오는 광복절 오후 7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서 '제4회 문재인 퇴진 촛불문화제' 열어

전대협이 북한 김정은을 상대로 행해온 풍자 행위들 중 일부. (사진 = 전대협 제공 사진 부분 캡처)

1987년 결성됐다 해체된 운동권 집단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이름만 빌려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있는 신 전대협(우파 전대협)이 북한 김정은의 ‘치하’를 받았다고 전해왔다.

우파 전대협 관계자는 13일 기자에게 보낸 문자에서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에 김정은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우리 전대협을 거론하시며 지금껏 우리 전대협이 벌여온 구국의 활동을 직접 치하하시었습니다”라며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8일 올린 논평을 보냈다.

북한이 정한 제목은 ‘사이비 전대협, 자한당은 정신분렬증집단’이었다. 전대협은 이를 “치하하시었다”고 표현함으로서 조소를 보낸 셈이다.

북한은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에서 극우익청년단체인 사이비《전대협》패거리들이 보수패당의 적극적인 부추김밑에 반공화국대결광기를 부려대여 사회각계의 비난과 조소를 자아내고 있다”며 “2017년 불건전한 우익보수경향의 대학생들과 청년직장인들이 1980년대 《구국의 강철대오》로 불리웠던 《전대협》의 명칭을 도용하여 만들어낸 《반문재인결사체》로서 각지를 싸다니며 이른바 《〈주사파〉운동권이 장악한 현 〈정부〉》를 풍자비난하는 놀음을 벌려놓고 있다”고 했다. 우파 전대협의 연혁과 어원까지 ‘친절히‘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만도 이자들은 우리의 최고존엄을 도용하여 《남조선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것을 날조하고 《김일성장학금》으로 인터네트싸이트를 운영하고있다고 요설들을 퍼뜨리는가 하면 《남조선의 개, 돼지인민들에게 보내는 삐라》라는것을 10만장이나 뿌려대는 망동을 부렸다”며 “얼마전에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인민군복장에 우리의 공화국기와 장난감총을 휴대하고 《북이 남조선의 경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에 상륙하도록 지시하였다.》는 허튼 랑설을 내돌리면서 《침투》놀음을 벌려놓고 이것을 찍은 동영상을 인터네트에 게재하여 사회적물의를 일으키기까지 하였다”고 했다. 우파 전대협이 여태까지 추진해온 ‘업적’들도 언급해준 것이다.

북한은 또 “여론을 어지럽히다 못해 보기에도 흉측한 망동으로 사회질서를 마비시키는 이런 정신병자들은 하루빨리 정신병원에 격리처분해야 마땅하다”면서 “남조선인민들을 《개, 돼지》로 취급하는 사이비《전대협》것들이나 《자한당》패거리나 한바리에 실어도 짝지지 않을 너절하고 추악한 패륜아들이며 력사의 페물들”이라고도 했다.

우파 전대협은 광복절인 오는 15일에도 ‘제5회 문재인 퇴진 촛불문화제’를 연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총선 승리를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자’로 규정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진실을 말하는 자, 친일파로 몰아라! 반일・반미 선동으로 한・미・일 동맹 끊어내자!”는 등의 주장을 하면서, 국제왕따・자유동맹 파괴・코스피 증발・경제 파탄을 자처했다는 것이다. 전대협의 ‘문재인 퇴진 촛불문화제’는 15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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