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과 좌파 분리시켜야...깨뜨리지 못하면 우파 승리와 집권 기대하기 어렵다"
"호남만이 文정권에 제동 걸 수 있다...지금 호남은 좌파와 손잡고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사진=페이스북)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사진=페이스북)

호남 출신으로 문재인 정권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해온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가 "호남(湖南)만이 대한민국을 몰락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문재인 정권에 제동 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동식 대표는 12일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호남 문제를 천착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우파가 옳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이순신은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라고 했는데, 지금 호남은 좌파와 손잡고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호남도 불행해지고 대한민국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 대표는 "호남 사람들도 안보 위기를 느끼고 외교 무능을 실감하며 경제 침체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겪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유독 호남에서는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유지된다"며 "호남 사람들은 문재인 정권이 잘하고 있다고 믿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만든 정권이기 때문에 감싸주는 것인지 정말 궁금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남은 문재인 정권을 자기 정권으로 여기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 같다. 하지만 호남 내부에서 정권 비판 기류도 생겨나고 있다"면서 "호남이 정권의 무모한 좌파 실험을 계속 방치하면 호남도 망하고 대한민국도 망한다. 호남과 좌파를 분리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좌파가 거듭된 정치적 실패에도 하나의 지역 집단으로 가장 많은 표를 갖고 있는 호남을 붙잡고 있는 한 재기할 수 있었다"며 "경제와 안보 등 국정의 두 가지 기준에서 보면 좌파 정부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우파는 실적과 무관하게 정치적으로 처절하게 패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파는 호남과의 정치 투쟁에서 패배해 주류(主流)의 자리에서 밀려났는데도 우파는 여전히 자신이 주류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재인 정권이 그랬듯이, 좌파와 호남의 결합은 앞으로도 좌파 집권의 '절대 반지'가 될 것"이라며 "이 결합을 깨뜨리지 못하면 우파 승리와 집권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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