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발표한 개각에 국민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어"
"文대통령은 평등-공정-정의의 의미를 되새겨보라"
"한국당은 법치국가 토대 뒤흔드는 측근인사의 법무부 장관 지명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한 것에 대해 "법치국가이길 포기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10일 민경욱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어제(9일) 청와대가 발표한 개각에 국민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민 대변인은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자는 평소 자신은 국가보안법 위반 경력 때문에 공직자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해 왔다"며 "불가능했던 모든 것이 가능해진 이 나라, 법치를 포기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인사가 가능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조국 장관 지명자는 법관 자격 없이도 재판관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하던 사람이다"라며 "본인이 그 대표주자가 될 생각은 아닌지 검은 속내가 보일 정도이다"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가 이런 형태라면 8.15 광복을 위해 힘써왔던 선조들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평등, 공정, 정의의 의미를 되새겨보라"고 충고했다.

민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자유한국당은 법치국가의 토대를 뒤흔드는 측근인사의 법무부 장관 지명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전 수석은 9일 장관으로 지명된 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주장했다.

'서해맹산'이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금 선조가 피난한 뒤 왜적을 무찌르겠다는 의지를 담은 진중음(陣中吟)이란 한시에 나오는 구절에서 따온 말이다. 이 시는 충무공이 임금의 피난 소식을 접한 뒤 왜적을 무찌르겠다는 의지를 담아 쓴 것이다. 시에 나오는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漁龍動 盟山草木知)'라는 표현은 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알아준다는 뜻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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