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성 탄핵정변'때 부화뇌동한 언론인 정치인 법조인 학자는 느끼는 바 있어야

 

[사진-이봉규 페이스북]
[사진-이봉규 페이스북]

<정치평론가 이봉규의 ‘탄핵정변 당시 언행’ 공개사과>

이봉규 정치평론가(사진/이하 경칭 생략)가 최근 개인 유튜브방송 ‘이봉규TV’를 통해 지난 탄핵정변 당시 자신의 언행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이봉규는 “요즘 나라가 엉망으로 돌아가면서 너무 비교가 된다”며 “국민은, 또 저는 왜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나”라고 한탄했다. 이어 “저 개인적으로도 가짜뉴스에 속아서 부화뇌동해 TV조선에서 앵커를 하면서 되지도 않는 소리를 씨부려대고 헛소리를 했다. 그 이후 많은 반성을 했지만 요즘 나라꼴이 이렇게 돌아가니까 너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되돌리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다. 문재인은 가짜뉴스와 가짜촛불에 의해 권좌에서 아직 김정숙과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면서 즐거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모든 것을 잘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이른바 ‘박빠’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공과는 있더라도 ‘박근혜 탄핵’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확신한다. 사기성 탄핵정변의 여파로 출범한 문재인 정권이 지금 나라를 거덜 내고 망국의 길로 치닫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거짓과 선동, 과장과 왜곡으로 현직 대통령을 재임중 끌어내린 탄핵정변 당시 쏟아진 글과 말중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다시 돌아보면 양심에 부끄러운 일인지는 누구보다도 당사자들이 알 것이다. 지금도 당시 자신들의 거짓 선동을 이런저런 궤변으로 정당화하려 한다면 인간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양식도 없는 자들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늦었지만 정치평론가 이봉규의 공개적 반성과 사과는 눈여겨볼 만하다. 대부분의 언론이 경쟁적으로 가짜뉴스를 쏟아낸 탄핵정변 초기에는 그런 뉴스에 넘어가 거짓에 휘둘린 잘못된 발언과 행동을 했던 것까지는 백번 양보해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지금쯤은 이런 정도의 태도는 보여야 한다. 나는 이봉규와 개인적 인연은 전혀 없다. 평범한 일반 국민은 몰라도 적어도 언론인 정치인 법조인 학자 등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이봉규의 공개사과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한다.

권순활 논설주간 ks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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