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이른바 '범죄인 중국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9일 오후부터 사흘 연속 홍콩 국제공항에서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송환법 철폐 운동을 알리는 시위를 벌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 국제공항 측은 이번 시위에 대응해 시위가 벌어지는 제1터미널에 대해 특별 보안 조치를 결정했다.

보안 조치에 따라 이날부터 사흘간 24시간 내 출발하는 비행기 표와 여권을 소지한 여행객이나 신분증을 소지한 공항 직원, 항공사 직원 등만 홍콩 국제공항 제1터미널 체크인 구역에 출입할 수 있다.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은 시위로 인해 출국 수속 등이 늦어질 것을 고려해 여행객들이 공항에 일찍 도착하고, 미리 온라인으로 탑승 관련 수속을 마칠 것을 권고했다.

경찰은 공항 시위가 경찰의 허가를 받지 않은 집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위가 강행되더라도 평화롭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요일인 10일에는 홍콩 도심인 센트럴에서 '아이의 미래를 지키자'는 주제의 어머니 집회가 열린다. 홍콩 내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가 개최된다.

일요일인 11일에는 홍콩섬 동부와 쌈써이포 지역에서 각각 송환법 반대 행진이 예정됐다.

이번 주말 시위는 지난 6월 9일 홍콩 시민 100만 명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시위 이후 10주 연속 열리는 주말 시위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