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혈통' 표현은 北의 3대 세습독재 정당화를 인정하는 꼴

(자료화면=MBC 화면 캡쳐)2월 8일 MBC 뉴스데스크
(자료화면=MBC 화면 캡쳐)2월 8일 MBC 뉴스데스크

북한의 김여정 파견에 상당수 언론들은 큰 기대를 보이며 김여정을 ‘백두혈통’이라 칭하며 보도하고 있다.

그중 MBC 뉴스데스크는 7일 방송에서 1번 꼭지로 '개화식에 김여정 온다 '백두혈통' 첫 방문'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백두혈통'에 작은따옴표까지 붙여 강조했다. 보도 중 이용주 기자는 김여정의 입국을 기다렸다는 듯 '설마 했던 김여정의 방남이 현실화 됐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번 꼭지는 '여동생 보내 평화 의지 과시?'라는 제목이다. '과시'란 사실보다 크게, 자랑하며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MBC는 김정은이 '평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듯 해 보였다.

경향신문도 김여정 보도에 '백두혈통'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8일 기사에는 ''백두혈통' 첫 방남 의미'라는 소제목을 달았고 김일성을 백두산 항일혁명가로 칭하며 '백두혈통'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까지 게재했다. 

'백두혈통'이란 김일성과 김정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계승해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논리로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삼대 세습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하지만KBS·MBC·SBS 지상파 3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언론들은 김여정을 거론할 때마다 '백두혈통'이라고 칭하고 있다.

또한 언론들은 김여정의 입국에 많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하는 핵·미사일을 끊임없이 개발 중이다. 김여정의 입국에 그들이 기대하는 ‘평화’는 없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이런 북한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상당수 언론들은 이런 文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경향신문 기사
8일 경향신문 기사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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