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난 2017년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 1위 우병우 조롱...이번엔 본인이 1위
조국, 약 89% 득표율 압도적 1위 달리는 中...유시민-안민석-이해찬 등 뒤 이어
文대통령, 이런 조국을 기어코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할 듯...靑 "개각 대상자 검증 작업 마무리"
황교안 "대한민국 법치에 종언 고하고, 문재인 좌파 독재가 극에 달할 것" 비판

문재인 대통령(右),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右),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차기 법무부 장관에 임명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대생들이 뽑은 '부끄러운 동문' 1위로 꼽혔다.

서울대학교 학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 서울대광장 게시판에는 7일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이라는 제목의 투표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이전 부끄러운 동문상 수상자', '원내 정당 대표', '영향력 있는 정치인', '기타 이슈로 회자됐던 사람'들로 14명의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후보로는 강효상(법학), 김진태(법학), 나경원(법학), 손학규(정치학), 심상정(사회교육학), 안민석(체육교육학), 우병우(법학), 유승민(경제학), 유시민(경제학), 이해찬(사회학), 정동영(국사학), 조국(법학), 조윤선(외교학), 하태경(물리학) 등이 올랐다.

해당 게시글에는 8일 현재 약 1500명이 참여했으며, 조 전 수석이 1401표(89%)를 얻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해찬 민주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순이었다.

한편 조 전 수석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금지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소위 '경제보복' 조치 이후 극단적 '반일(反日)·국민 편가르기' 발언으로 되려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심지어 지난 5일에는 이영훈(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이승만 학당 교장이 펴낸 책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 "구역질 나는 책"이라고 매도하는 상식 이하의 발언까지 했다. 아울러 조 전 수석은 자신의 교수직 사퇴를 요구한 일부 서울대 학생들을 향해 "태극기부대 같은 극우"라고 힐난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조 전 수석을 기어코 법무부 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개각 대상자에 대한 검증 작업을 마무리해 사실상 모든 절차를 마쳤으며 문 대통령의 승인만 남은 상황이다.

이에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반발하고 나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법치에 종언을 고하고 문재인 좌파 독재가 극에 달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또 "조 전 수석은 특목고 폐지를 외치면서 자기 딸을 어디에 보냈는가? 논문표절 의혹도 여러 건 있었고, 페이스북 정치로 국민 편 가르는데 앞장서 온 정말 표리부동한 사람이 법치를 바로 세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진=SBS 비디오머그 화면 캡처)
(사진=SBS 비디오머그 화면 캡처)

한편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번에 1위로 꼽힌 조 전 수석이 과거 스누라이프에 올라온 투표 결과를 근거로 여권(현 야권)을 비판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16년 12월 스누라이프에선 '제1회 부끄러운 동문상 설문조사'가 시작된 바 있다. 당시 최종 결과는 1위 우병우 전 수석, 2위 조윤성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3위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 꼽혔었다.

조 전 수석은 2017년 3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 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해 문 대통령에게 "문재인 전 대표가 행정부 수장(대통령)이 되면 정당과 입법부를 상대해야 한다. 근데 현재 국회선진화법이란 게 있어서 웬만한 법률은 (국회)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한국당 법사위 간사가 김진태 의원이다"라며 "김진태 의원이 저희 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 3위에 오르신 분이다. 1위는 우병우, 2위는 조윤선, 3위는 김진태다. 이런 악조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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