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미위' 권고로 전임 보도국 간부들 17명 징계에 이어 PD 5명 추가 징계
정치편향 논란 우려로 한완상 교수 섭외 취소한 前국장도 징계
KBS공영노조 "정당한 권한에 따른 판단을 이제 와서 처벌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

KBS가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의 권고에 따라 추가 징계를 결정했다. 

KBS는 7일 1라디오 담당 국장에 대해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내렸으며, 또 다른 PD 2명에게는 각각 감봉 6개월과 3개월, 그리고 또 다른 2명에게는 경고 등 모두 5명에게 징계를 통보했다. 

이들은 모두 과거 사장시절 부장급이상의 보직을 가졌던 직원들이다.

8일 KBS공영노조 성명에 따르면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이제원 1라디오 담당 국장의 징계사유는 지난 2017년 7월 KBS 1라디오 프로그램의 인문학 서적 소개 코너에 전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가 출연해 책을 소개할 예정이었으나 한 교수의 책이 특정 정치성향이 강하다고 판단한 담당국장이 제작 PD에게 섭외취소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이에 진미위는 담당 국장의 이같은 조치로 한 씨의 출연이 결국 취소되었고, 이는 제작 자율성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같은 사유와 다른 사유 등을 포함해 이제원 국장에게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한상완 교수는 현재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KBS공영노조는 해당 징계에 대해 "국장이 정당한 권한에 따른 판단을 한 것을 이제 와서 처벌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며 "내부에서 적폐몰이로 공포분위기를 만들고, 밖으로는 문재인 정권과 김정은을 칭송하는 편파, 왜곡 방송을 주도해온 자들은 반드시 법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KBS는 지난달 2일 진미위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임 보도국 간부들 17명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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