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책 선물과 함께 "누구나 경험한 젊은 시절, 지금 우리는 20대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제2의 IMF 외환위기'까지 우려되는 시국에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도...'쇼'하지 말고 대책이나 세우길"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권의 소위 '소득주도성장(소주성)' 등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률에 청년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 직원들에게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을 선물했다.

소통 강연자로 활동 중인 임홍택 작가가 펴낸 이 책은 1990년대에 태어난 20대들이 회사에 입사하는 등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시기와 맞물려 이들의 특성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 책이다. 올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책과 함께 직원들에게 "새로운 세대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그들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다"며 "누구나 경험한 젊은 시절, 지금 우리는 20대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직원들이 휴가 기간을 이용해 읽으면서 새로운 세대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문 대통령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취임 당시 '일자리 대통령'을 자처했던 문 대통령이 지금 한가하게 책 선물이나 하고 있을 시국이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일본의 대(對)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명단)' 제외 결정으로 이틀 새 주식시장 시가총액 75조원이 증발했고, 환율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제2의 IMF 외환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위기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론의 반응도 싸늘하기만 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한 네티즌은 "'쇼'하지 말고 대책이나 세우길 바란다. 지금 나라가 망하고 있다. 당신이 그러고도 대통령인가?"라고 반문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책은 문 대통령부터 읽어야 할 듯싶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일만 저지르고, 해결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개탄했다.

한편 지난 6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실업률은 10.4%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포인트나 올랐다. 특히 취업준비생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년 전보다 1.7%포인트 오른 24.6%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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