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까지 직접 나서 反日감정 조장 논란...서울 중구 'No Japan' 깃발 설치했다 논란일자 철거
지자체까지 직접 나서 反日감정 조장 논란...서울 중구 'No Japan' 깃발 설치했다 논란일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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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강한 의지 보여주겠다"는 중구, 설치 5시간 만에 깃발 철거
강남구, 만국기 중 일장기 철거 사업...서대문구 일제 사무용품 회수
구로구, 일본 도시와 교류 중단하고 민관 불매운동 지시...성북구, 초등학교에서 불매운동
경기도청, ‘반도체 소재 장비 국산화 아이디어’ 공모..."아무 말 대잔치" 비판도

국내에서 번지고 있는 '반일운동’에 지방자치단체들까지 직접 나서 반일감정을 조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청은 덕수궁 대한문 앞 도로에 태극기와 함께 ‘NO. 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깃발을 설치했다.

중구는 광복절인 오는 15일까지 퇴계로, 을지로, 태평로, 동호로, 청계천로, 세종대로, 삼일대로, 정동길 등 22개 거리에 해당 깃발 1100개를 내걸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양호 중구청장은 전날(5일) "중구는 서울의 중심이자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오가는 지역으로 전 세계에 일본의 부당함과 함께 이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중구청은 이날 오후 서 구청장은 회의를 열고 "여러 시민의 우려 사항을 존중한다"며 "오늘 중 현재까지 설치된 50개 깃발을 모두 내리고, 추가 설치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일감정' 조장 논란이 불거지자 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서 구창장은 설치 5시간 만에 깃발을 철거에 들어간 것이다. 

또한 서 구청장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국민과 함께 대응한다는 취지였는데 뜻하지 않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중구청의 노 재팬 배너기 게첨이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동일시해 일본 국민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와 불매운동을 국민의 자발적 영역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 외 다른 지자체들도 직접 반일운동에 나서며 반일감정을 조성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정순균 청장)는 관내 거리에 설치된 만국기 중 일장기(총 14기)를 철거하는 사업에 나섰고, 서울 서대문구(문석진 청장)는 각 부서에서 사용하던 일제 사무용품을 회수해 보관 상자(타임캡슐)에 넣는 ‘일본제품 사용 중지 타임캡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이성 구로구청장은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그동안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이성적 대응을 하는 게 맞았지만 일본이 우리나라와의 모든 대화를 거부하고 일방적인 배제조치를 취한 이상 우리도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구로구가 발주하는 용역과 물품 등에 일본과 관련된 내용이 없는지 살펴보고, 하반기 일본 도시와의 교류를 중단하며 민관이 함께하는 불매운동 등을 지시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도 같은날 석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을 했다.

아울러 이달 초엔 경기도(이재명 지사)가 상금 500만원의 ‘반도체 소재 장비 국산화 아이디어’ 공모를 내놓아 “경기도청의 아무 말 대잔치”라는 비판을 받았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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