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한국의 반일 집회와 일본제품 불매 운동 등을 전하며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고, 굴욕 관계를 청산하자”고 선동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단체 일본의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경제적 도발행위를 규탄하는 촛불 투쟁에 궐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전 지역의 6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베규탄시민행동’이 일본의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경제적 도발행위를 규탄하는 촛불 투쟁에 궐기했다”며 “(이 단체는) 일본이 남조선을 전략물자수출심사 우대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남조선경제에 대한 기습공격이자 수출규제조치에 이은 2차 공격이라고 규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단체는) 오는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전 지역적인 집중 촛불투쟁에 모든 시민들이 제2해방의 날을 이룬다는 각오로 적극 참가할 것을 호소했다”며 “국민의 힘으로 일본의 과거 죄악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관철하고 굴욕의 한일관계를 청산하고 국민의 힘으로 새 력사를 써나가자고 강조했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기사를 제목만 바꿔 전했다. ‘촛불의 힘으로 반드시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자, 굴욕관계를 청산하자’는 제목에 “최근 일본이 남조선에 대한 수출규제조치를 취한데 이어 남조선을 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 대상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하여 각 계층의 반일 감정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의 지방자치단체들에서 반일 기운 고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 강남구가 도로변에 설치한 만국기에서 일장기를 제거한 것을 전했다. 통신은 “서울시와 경기도 의회는 일본 전범 기업 제품의 구매를 제한하는 조례를 발의했다”며 “다른 지방 의회에서도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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