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직계 일가 한국 오늘 것은 6.25 이후 처음
청와대 관계자 "남북대화에 성의있게 임하겠다고 봐야"
김여정 방문 남북관계 개선에 실질적 영향 없을 듯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연합뉴스 화면 캡쳐]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연합뉴스 화면 캡쳐]

북한 최고권력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방문한다.

북한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9~11일 대한민국으로 오는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 단원으로 김정은 동생인 김여정이 포함된다고 7일 오후 우리 측에 통보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 3대 세습체제의 김씨 직계 일가 일원이 한국에 오는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다.

오빠 김정은의 비호를 받고 있는 김여정은 현재 북한의 핵심 실세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여정 방문에 대해 “(김정은의) 여동생으로서 노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올림픽뿐만 아니라 남북대화에도 성의있게 임하겠다는 뜻으로 봐야한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여정의 방문이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안보국면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 핵·미사일의 완전한 포기를 요구하는 가운데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 여동생의 방문에 지나친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한편 북한 대변인을 연상시키는 과거 좌파정권 주요 인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노무현 정권 당시 각료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5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팟캐스트에 출연해 “(북한이 올림픽 전날 열병식을 추진하는 것은) 김정은이 정상 국가로 나아가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하는 것”이라며 “김정은이 날짜를 옮긴 배경엔 실용주의적인 그의 스타일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12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고지도자에 대한 인격이 공개적으로 훼손되면 자기 자신(북측)의 본질이 훼손되는 걸로 받아들인다”며 관점에 따라서는 북한 독재체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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