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가-원화가치 이틀째 동반 대폭락...韓日갈등 격화에 휘청이는 금융시장 충격파 심상찮다
한국 주가-원화가치 이틀째 동반 대폭락...韓日갈등 격화에 휘청이는 금융시장 충격파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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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8.05 11:17:53
  • 최종수정 2019.08.06 10:21
  •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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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하룻동안 증시 시가총액 50조원 날아가... 한 마디로 '재앙' 수준
코스피 1950선, 코스닥 600선 붕괴-환율은 기록적 폭등..암울한 '블랙 먼데이'
코스닥시장, 결국 '사이드카' 발동...'경제위기' 발등의 불로 다가오나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 급등...커져가는 불안감
코스피-코스닥, 최근 이틀간 각각 70.36-52.47 포인트 급락...증권가 '패닉'
코스피는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 코스닥은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에는 3년 1개월여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는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 코스닥은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에는 3년 1개월여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주가와 원화가치가 2일에 이어 주말을 넘기고 개장한 5일에도 이틀 연속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기존의 경제 악재에다 특히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대응을 천명하면서 국내외 투자가들 사이에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적 관측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서울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팔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가 직전 거래일인 2일보다 51.15포인트(2.56%)나 폭락한 1,946.9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마감해 2015년 1월 8일(566.43) 이후 약 4년 7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3월 10일 이후 약 2년 5개월만이다.

종가기준 코스피 총액은 1298조 2000억으로 전날 1331조 7000억원보다 33조 5000억원 줄었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197조 9000원으로 전날보다 15조 7000억원 줄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단 하루만에 약 50조원 증발된 것이다. 한 마디로 '재앙'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 낙폭은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등락률 기준으로는 2011년 9월 26일(8.28%) 이후 최대치다.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 경에는 1개월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사이드카 제도는 코스닥150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 거래일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증권가에선 이날 주가하락이 일본의 무역보복과 함께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의 무역보복이 계속된다면 '제2의 IMF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다는 섬뜩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원화가치 폭락세도 심상치 않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5시반 현재 17.3원 오른(원화가치는 하락) 달러당 1,215원 선을 기록했다. 2016년 3월 9일 1216.2원 이후 가장 높다. 1200선을 돌파한 것은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같은 시간 기준으로 100엔당 1147.29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3.80원 올랐다. 엔화는 달러 대비로도 가치가 올랐다. 일본 엔화의 가치는 달러당 105.89엔까지 오르며 작년 3월 말 이후 가장 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2일에도 코스피지수는 전날(1일) 보다 0.95%(19.21포인트) 하락한 1998.13으로 장을 마감했었다. 5일 51.15포인트 폭락했으니, 양일간 총 70.3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2일 1.05%(6.56포인트) 하락한 615.70으로 마감한 바 있다. 5일 7.46%(45.91포인트) 급락, 이틀 간 하락한 수치는 52.47포인트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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