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이 4일 한국에서 대규모 반일(反日)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자국민들을 상대로 한국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한국:일본 관련 데모·집회에 관한 주의환기’란 제목의 성명에서 “8월 2일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삭제하는 정령개정이 각의 결정된 것과 관련해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 일본 관련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은 "한국에 체류 중이거나 출국을 예정하고 있는 사람은 (일본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장소에 다가가지 않는 등 신중하게 행동하라"면서 "쓸데없이 싸움에 휩싸이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외출할 때, 특히 일본 관련 시설이나 그 주변을 방문하면 불의의 사태에 연루되지 않도록 인근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달 1일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공식화했다. 첫 규제 대상은 반도체·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 3종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 레지스트, 불화수소였다. 이어 일본은 이달 2일 각의를 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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