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 우파 온라인 영화전용관 '시네마엘' 개관과 北인권영화 '사랑의 선물' 개봉 의미

최공재 객원 칼럼니스트
최공재 객원 칼럼니스트

39살, ‘(사)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라는 것을 만들어 영화판에서 본격적인 문화전쟁을 시작하고 만 1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문화계는 어떻게 되었을까?

영화인총연합회의 회장이셨던 김지미 선생님과 영화배우 이대근 선생님의 경고에도, 이문열 선생님의 문화계 98%를 좌파가 장악했단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문화계는 점점 더 전체주의화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몇 % 남았냐는 질문을 하지 말고, 몇 명 남았냐고 물어봐 달라는 남정욱 작가의 자조 섞인 말과 12인승 버스면 된다는 필자의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닌 현실일 정도로 문화계는 완전히 초토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지나면서도 그런 현상은 고쳐지지 않고 더욱 악화되었다.

그 저변에는 좌파들의 진지전의 첫 시작이 문화판이라는 밑바탕이 있지만, 문화에는 문외한이었던 보수우파의 한계도 있었다는 것이 몇 명 남지 않은 자유진영 문화인들의 결론이다.

아직도 일각에서는 지금 시국이 어느 땐데 한가하게 영화 타령이나 하냐는 핀잔을 듣곤 한다.

‘변호인’과 ‘택시운전사’, 탈원전을 부른 ‘판도라’에는 그렇게 핏대를 올려 대면서 말이다.

역사는 문화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된다.

아직까지도 문화를 그저 영화나 소설, 대중음악 등의 저렴한(?) 하급문화로 인식하는 한계 내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결론이다.

문화는 그 나라의 정체성을 이루는 종합적인 의식의 형태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문화는 역사가 바탕이 되어 그 형태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보수우파는 그 한계에서 영원히 앞으로 나아가질 못할 것이다.

과거를 기록으로 남기면 역사가 되고, 그림과 음악, 이야기로 남기면 신화가 되고, 그 모든 것은 문화로 포장되어 사람들(대중들)에게 전달된다.

보수 우파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 좌파가 문화를 통해 만들어내는 신화들을 그저 선동을 위한 거짓말 나부랭이로 치부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보수우파를 비웃으며 문화진지를 통해 그들만의 새롭고 위대한 남조선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문화적 알고리즘을 알지 못하니 보수우파는 역사전쟁을 비롯한 모든 문화전쟁에서 손 한번 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고, 그것은 대한민국 정체성 변화(레짐 체인지)로 까지 이어지는 징후가 된다.

문화전쟁에는 역사를 기본으로, 교육전쟁과 용어전쟁, 심지어는 안보전쟁까지 이어지지만 그걸 알지 못하는 보수우파는 매번 국지전만 펼치다 망가져 버렸다.

무엇보다 정치던, 사회문제던 보수우파의 주장은 대중들에게 전혀 설득되지 않았다.

보수우파는 그 이유를 좌파가 멍청한 ‘개.돼.쥐.’라고 비웃지만, 필자가 보기엔 문화전쟁이 뭔지도 모르는 보수우파의 한계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화세력을 추종하는 대중들이나, 호남사람들이 민주당과 문재인을 싫어하면서도 그들을 찍는 건 그냥 ‘자유한국당이 싫어서’라는 것을 보수우파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포퓰리즘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문화를 통해서 전달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문화전쟁에는 교육과 용어, 역사와 이념 등 모든 것이 녹아져 대중들에게 전달되는 유통(?)의 싸움이다.

좌우의 전쟁이 아니라 얼마나 대중들을 내 편으로 만드느냐의 싸움에서 보수우파는 한 것이 없다.

아무리 상품이 좋아도 홍보나 유통(망)이 없으면 그 상품은 망한다는 것을 외면한 결과다.

자유와 시장이 좋으면 그 좋다는 것을 알려야 하고, 그것은 충분히 먹고살 만한 사람들에게 사고 싶게 만드는 예쁜 포장을 해야 한다.

상품은 역사와 이념이 되고, 포장은 문화가 된다.

보수우파는 꼰대스럽게 상품을 만들었고, 팔 생각조차 없었다.

그런 족속들이 ‘시장경제’를 외치고 있었으니 대중들이 얼마나 웃기게 봤을까?

문화전쟁 중 용어전쟁을 통해 그렇게 좌파는 보수우파를 ‘꼰대’로 포장해 한판 잘 팔아먹었다.

문화전쟁이 아니다. 이건 ‘문화대학살’이다.

필자가 ‘문화전쟁’이란 표현을 한 지 10년 정도되었고, 6년 전에는 이용남 교수와 함께 ‘문화안보’라는 용어를 만들어 주장했지만 당시 ‘자유기업원’을 제외하곤 보수 어디에서도 그 용어들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판도라부터 김원봉 문제를 넘어 이번 봉오동전투까지 오면서 사람들이 ‘문화전쟁’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내심 그저 반갑다.

하지만, 보수우파에서 그 단어를 쓰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필자는 이제 ‘문화전쟁’을 하자는 것이었지, 문화전쟁 중이라는 말은 아니었다.

보수우파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문화전쟁을 치른 적이 없다.

일방적으로 쥐어 터지기만 했을 뿐!

보수우파는 외면했고, 정치권은 타협만(도대체 뭘 타협하는 지조차도 모르고) 했고, 그나마 몇 안 남은 자유진영의 문화인들은 죽어 나가거나 떠나야만 했다.

전쟁(WAR)이 아니라, 이건 그냥 학살(MASSACRE)이다.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자유’를 말하기만 해도 그들은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라는 거창한 명분 아래 전혀 말과는 다른 행동으로 자유진영 문화인들을 학살했다.

그 결과가 이제는 ‘퍼센트’가 아닌 그냥 몇 명 남았는지 세어봐야 하는 현실이다.

그리고, 광우병 선동이던 세월호 선동이던 문화계의 좌파 홍위병들이 선두에 나와 설치는 결과로 이어졌고, 무덤 속에서 그람시가 만면에 미소를 띄우는 착각 속에 우리는 살게 됐다.

그렇게 보수우파는 전쟁은커녕 학살을 당하는 문화인들을 그저 외면하고 있어야만 했다.

왜? 문화에 대해 뭘 알아야 싸울 것 아니겠는가!

그래도 희망은 존재했다!

솔직히 필자도 떠나는 후배들을 보며 지쳐갔고, 회의감이 들었었다.

보수진영을 비난하며 떠나는 후배들과 그저 맥없이 죽어 나가거나 생계형 좌파로 살아가야 하는 동지들을 보면서 제정신이면 그건 사람도 아니지 않겠는가?

그런 상태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만든 영화가 ‘부역자들2,3’편이었다.

고백하건데 필자는 부역자들2,3편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현실을, 그것도 가장 더러운 판인 한국정치판을 다뤄야 하는 압박감을 이미 겪어본 상태였고, 부역자들1을 바라보는 한국 보수진영의 시선을 보며 더 이상의 제작은 의미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누구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보수우파진영 최초로 ‘1억 펀딩’을 진행했던 것이다.

당연히 안될 것이라 생각했고, 그걸 핑계로 제작하지 않으려던 필자의 꼼수였다.

하지만, 세상은 참 아이러니했고, 그 일은 필자가 다시 한번 싸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크라우드펀딩 마감 3일을 앞두고 필자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실패가 거의 확정시 될 즈음, SNS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누구랄 것도 없이 사람들이 갑자기 외치기 시작했다.

‘보수우파가 1억가지고 영화를 두 편 만들겠다는 것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무슨 탄핵무효와 박근혜 대통령 복귀를 외칠 수 있나!

좌파들은 20억 모았다는데 우리도 말만 하지 말고 성공시켜 보자. 우리도 할 수 있다!’

마감 하루를 남겨놓고 목표액 1억을 넘어서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1,200여분의 후원자들이 펀딩에 참여하면서 성공을 해버렸다.

그 시간에 밤 12시가 조금 넘어선 시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필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SNS 여기저기서 만세소리가 들리고 서로가 성공을 자축하는 축하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봤다.

모두들 탄핵 이후, 태극기집회의 정체속에서 가지고 있던 패배감을 벗어 던지고 뭔가를 이룩해 냈다는 성취감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믿기지 않는 현상이었다.

곧이어 필자에게도 축하의 메시지들이 마구 날아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필자는 그 순간만큼은 공포감에 빠져 버렸다.

“아니, 보수우파가 왜 갑자기 나한테 이래?” 부터 시작해, 이제는 죽어도 영화를 만들어야 하고 저들이 원하는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 압박감은 엄청난 공포 그 자체였다.

하루가 지나고 멈추지 않고 기뻐하는 보수우파분들을 보면서 필자가 너무 성급하게 그들을 마음에서 버렸었구나 하는 죄송스러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들도 분명 문화전쟁의 중요성을 알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향을 찾지 못한 것일 뿐, 방향이 정해지면 언제든 이 문화전쟁의 시작에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라는 것일 인지하게 되었고, 필자는 정신을 추스르고 다시 마지막 남은 자유진영 문화인들인 ‘TEAM작당들’과 함께 기꺼이 콘테이너박스 사무실로 옮겨 부역자들2,3편을 만들게 되었다.

단 1원도 아까운 그 소중한 돈을 최대한 아껴 제작비로 사용했고, 올해 3월 ‘제 1회 서울국제자유영화제’를 남은 돈으로 준비했다.

결과는 97% 관객점유율이라는 놀라운 관객수를 기록했고, 그 기록은 공식적으로 한국영화역사에 기록됐다.

그 허름한 극장에 모인 관객들 모두 환호했고, 눈물을 흘렸으며, 마음껏 그 승리의 현장을 즐겼다.

그렇다. 싸우면 우린 이길 수 있는 힘이 있었다… 이미….

제대로 된 첫 문화전쟁이었고, 그 전쟁은 봉오동전투보다 더 강력한 승전이었다.

본격적인 문화전쟁의 시작이자 끝이 오고 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그 잠깐 뿐이었다.

좌파 문화혁명군들의 마지막 학살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고, 몇 남지 않은 자유문화인들의 마지막 학살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전체주의를 추구하는 좌파의 특성상 눈에 가시 같은 존재를 놔 둘리 없고, 현 정부 어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그들은 그람시가 말한 마지막 총성 없는 혁명의 완성을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올 한 해 여러분들은 연초부터 지독하게 정치적으로 편향되고, 역사를 제멋대로 왜곡한 영화나 드라마들을 많이 보셨을 것이다.

김원봉이 대하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고, 독립유공자로 서훈 되는 모습에 분개한 분들이 많다.

하지만, 벌써부터 기운 빼지 마시길 바란다.

영화 ‘봉오동전투’부터 시작해 세종문화회관에서도 홍범도 장군을 영웅으로 만드는 뮤지컬이 막을 올릴 것이고, 비단 서울만이 아닌 전국적으로 역사를 일제시대로 돌리는 작업들이 현 정권이 끝날 때까지 내내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홍범도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을 김원봉처럼 착착 진행하고 있고, 보수우파는 올해 김원봉에 분개하는 것 이상의 일들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미 김좌진을 암살한 공산주의자 박상실을 영웅화하는 작업도 좌파에서는 진작에 시작되었다.

문화전쟁을 인지하지 못하는 보수우파들만이 모르고 있을 뿐…

박상실까지 나오면 김좌진이 망가지고 그렇게 되면 모든 독립운동의 역사는 사회주의 영웅들로 변형이 될 것이고, 그런 독립운동의 당위성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그들이 세워놓은 사회주의 독립으로 레짐체인지되면서 문화전쟁(문화대학살)은 마무리될 것이다.

그 모든 과정이 현 정부에서 다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 그들의 문화대학살은 시작이 아닌 그렇게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보수우파진영은 그 전쟁에 나서 싸울 군대와 무기가 너무도 빈약하다.

정신차려야 할 정치권도 얼마 전 황교안 대표의 생뚱맞은 문화계 행보를 보면서 그나마 있는 전투력마저 상실시키는 아주 위대한 행동을 하셨다.

자유문화인들에 대한 지원은 문화인식이 낮은 국내 보수우파분들보다는 선진국에 사시는 교포분들이 더 안타까워하고 있고, 지금 현재 필자가 운영하는 ‘작당들 스튜디오’ 역시 해외교포분들의 도움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근래 들어 필자를 음해하는 소문들이 다양하게 퍼지면서 필자의 행동에 제약이 발생되고 있다.

누구 잘되는 꼴 못 보고 기어이 죽여야 직성이 풀리는 게 그간 보수우파의 행동패턴이었으니 이해는 하지만, 나라가 망해가는 데도 그러는 모습을 보면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보수우파는 이제 문화전쟁의 시작점에 서 있을 뿐인데….

이럴 시간이 없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절망’을 말하는 필자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절망’을 말하며, ‘희망’을 품다!

8월 15일이다. 그 어떤 날도 아닌 8월 15일이어야만 했다.

문화계 좌파 홍위병들과 문화혁명군들이 승리의 깃발을 꽂기 위해 투입되는 날.

온 나라가 민족주의와 반일감정과 뭔지도 모르는 사회주의에 빠지게 만드는 문화전쟁의 모든 무기들이 무차별적으로 온 국민들에게 가해지는 날이다.

수백억짜리 영화와 수십억짜리 공연들이 온 국토를 물들이며 우리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머릿속에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걸 그냥 가만히 바라볼 수 만은 없는 일이다.

뭐라도 해야만 했다.

부역자들2, 3편의 미국과 일본 순회상영 계획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뭐라도 해야만 했다.

그때, 박정희 대통령의 문화대통령으로 표현한 책 ‘대통령의 선물’을 발간한 프리덤앤위즈덤의 이장우 대표께서 다시 한번 나서 주셨다.

오프라인 극장 하나 만들 힘도 없는 보수우파 진영의 한계를 넘기 위해 본인의 돈 수천만원을 들여 자유진영 문화인들의 영화를 전문적으로 공개하고, 자유와 역사, 시장을 알리는 각종 다양한 영상물들을 제작해 공개하는 온라인 전용극장 ‘시네마엘’ 사업에 뛰어 드셨다.

극장에서 외면당하고 개봉관 하나 잡을 수 없는 자유진영 영화들에 숨통을 틔워줄 공간이면서, 페이스북과 유튜브의 검열에 반대하고 거부하는 영상들에게 자유진영의 첫 문화진지가 될 것을 목표로 삼고 8월 15일에 온라인 개관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필자가 이장우 대표님께 한 부탁은 딱 하나였다. “꼭 8월 15일이어야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들려왔다.

보수우파진영 최초로 문화컨텐츠로 크라우드펀딩을 한 김규민 감독의 북한인권영화 ‘사랑의 선물’이 2년의 방황 끝에 개봉을 한다는 소식이었다.

이 영화의 개봉은 남다르다.

그 누구도 아닌 보수우파진영에서 처음으로 펀딩한 성공한 영화로 그 펀딩이 아니었으면 어쩌면 완성되지 못했을 영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우리가 만든 첫 영화가 되는 것이고, 비록 아주 작은 개봉관수로 개봉하지만 그동안 ‘연평해전’과 ‘인천상륙작전’, 그리고 ‘출국’에서 보여줬던 단체관람의 힘을 보여준다면 더 많은 개봉관 확장이 가능해질 것이다.

좌파들의 영화와는 사이즈가 다른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그들은 수백억짜리 영화인데 반해 이 영화는 겨우 3억짜리 영화이기 때문에 분명 보수 내부 어디선가에서는 또 그렇게 작품성과 완성도 운운하며 찬물을 끼얹을 것이다.

늘 그래왔는데 이젠 제발 그 배부른 소리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게 지금 보수우파에서 치를 문화전쟁의 현실이고, 이거라도 사수하지 않으면 자유진영의 문화는 사라진다.

특히나 이 영화는 보수우파가 뭉쳐 만든 첫 개봉영화다.

아무리 못나도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차마 그런 말이 나올지 스스로 자문해 보시길 바란다.

여하튼 김규민 감독의 ‘사랑의 선물’은 개봉하고, 필자는 똑같이 김감독에게 부탁했다.

“꼭 8월 15일이어야 합니다.”

필자는 보수가 빨리 망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깊은 절망을 받아들이자 주장하는 사람이었지만, 이제 그 절망을 말하면서도 가슴 속에는 ‘희망’이란 단어를 피로 그리자고 말하고 싶다.

8월 15일, 수천억을 쏟아 부어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좌파의 문화 카니발을 봐야 하는 국민들에게 겨우 몇 억, 몇 천만원이지만 이런 ‘자유’를 말하는 자유문화가 있다는 것을 외치고 싶다.

보수우파진영의 문화전쟁은 이제 그렇게 첫 시작점을 끊었을 뿐이다.

저들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는 게 문제일 뿐!

그러니 이제라도 내부총질이나 작품의 수준이니, 퀄리티 같은 배부른 소리는 잠시 접어두자.

일단 전쟁을 시작했으면 어떻게든 이겨야 할 것 아닌가?

그게 호미든, 곡괭이든 닥치는대로……

문화전쟁의 끝에서 ‘자유’를 외쳐라!

부역자들2에 참여했던 후배 스태프들과 몇몇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필자가 무섭다는 말을 건넨다.

그 이유를 공개적으로 말한다면, 필자가 부역자들2를 만들면서 결론은 가지게 됐지만 넣지 않은 두가지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죽창’발언이었다.

그것을 차마 넣을 수 없어(필자도 공포스러웠다) 영화에 넣지 않았는데 스태프들에게는 만약 현실에서 그 발언이 나온다면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 실현될 것이라고 단언했었다.

그런데 그 발언이 나와 버렸으니 필자도 놀랐고, 후배들도 놀랐던 것이다.

하지만, 부역자들2 제작진들 모두 알고는 있었다. 그 발언이 나올 것이란 걸….

그리고, 이어지는 나머지 결론 하나는 그게 실현된다 해도 도저히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차피 대한민국은 끝나 있을 테니까.

이민을 가야 되냐는 후배들의 질문에 단호히 말했다.

이미 늦었으니, 남은 건 문화전쟁에서 패한 후 포로로 살지 장렬히 싸우다 죽을지만 정하라고!

그러면서 영화 ‘브레이브하트’에서 멜 깁슨이 분한 윌리엄 월레스가 마지막으로 한 말을 떠올리라 했다.

“자유, freedom~~~!”

어쩌면 망가진 보수우파진영에 남은 마지막 무기가 ‘자유’일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제 저들은 과거와는 다르다.

자신들의 적이 아니면 놓아두던 시대가 아닌, 자신들의 전체가 아니면 다 학살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수우파진영은 아직까지 입만 살아있는 이들이 지배하고 있다.

자, 정치판을 모르겠지만 문화전쟁 차원에서는 이제 선택을 해야만 한다.

저들의 개돼지로 살지, 아니면 목숨 걸고 ‘자유’를 무기로 싸울지 말이다.

어떤 분께서 보수우파에서는 알아주지 않는 문화전쟁을 왜 힘들게 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쪽팔려서요. 최소한 제 후배들에게, 우리의 후손들에게 너희들에게 ‘자유’를 물려주기 위해 싸운 사람들이 있긴 있었다 라고 보여주고 싶어서요.”

8월 15일이다.

그나마 몇 안되는 자유진영 문화인들이 모든 것을 다 걸로 문화전쟁을 시작하는 출정일이다.

‘사랑의 선물’은 20명 이상만 모으면 가까운 cgv아트하우스 극장을 열어 달라고 요구해 볼 수 있고,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도 ‘아트하우스(그냥 cgv극장이 아닙니다)’극장이 있으면 20명 이상을 모아 신청하면 보실 수 있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게 해서 전국 10개관 이상에서 개봉관을 잡게 되면, 차후에 그 영화는 케이블이나 iptv에도 진출할 수 있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대중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

그게 힘들다면,

같은 날 온라인에 오픈 되는 자유진영 온라인전용극장 ‘시네마엘’로 접속하시면, 그동안 목말랐던 자유진영의 영화와 인문학 영상들을 만나실 수 있다.

부역자들1,2,3편은 현재 모두 무료로 시네마엘에 공개된 상태지만, 8월 15일에 아주 멋진 공식홈페이지를 만나실 수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된다.

위에 무섭게 썼지만, 문화전쟁은 즐겁게 진행되어야 한다.

문화전쟁은 좌우싸움이 아닌 대중들을 우리의 진영으로 얼마나 데려올 수 있느냐의 싸움이다.

인상 쓰는 것보다 환하게 웃는 놈한테 떡 하나 더 주는 게 한국인의 특성이다.

그러니 아직은 부족한 영화에, 아직은 볼 것이 그다지 많지 않은 온라인 극장이라 하더라도 애정을 가지고 재밌게 즐겨 주시는 것만으로도 문화전쟁의 승리의 요건은 갖추는 것이다.

문화전쟁에 동참하시는 분들에게도 TEAM작당들의 모토를 말씀드린다.

“웃는 놈이 이깁니다. ^^”

이 자리를 빌어 이 무모한 전쟁에 기꺼이 함께 해주는 TEAM작당들 동지들과 그런 작당들을 믿어 주시고 같이 해주시는 후원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 전쟁에 기꺼이 뛰어드실 미래의 전우분들께도 미리 감사를 드린다.

최공재 객원 칼럼니스트(영화감독 / (주)작당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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