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정혜승 등 40여명, 반일감정 부추기더니 '일제차' 분류되는 자동차 가지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7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께 힘이 되는 일 잘하는 공무원' 초청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던 공식 입장을 내놓은 문재인 정부 소속 관료들이, 실제로는 ‘일제차’로 불리는 자동차를 다수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최훈민 일요신문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심해서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 한 1000명 전부 다 뒤졌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문재인 정부 관료들의 ‘일본차’ 소유내역이 담긴 것이었다. 대통령 직속기관과 장관급 기관에 근무하는 관료 중 48명이 가정내 ‘일본차’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비서실이나 감사원 등 국정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관에 근무하는 인사들 외에도, 각 부처에 앉아있는 인사들 또한 ‘토요타’ ‘렉서스’ ‘닛산’ ‘혼다’ 등 ‘일제차’로 불리는 차량을 본인 혹은 배우자가 가지고 있었다.

이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인터넷 상 시민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일본이랑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 “일본차 홍보대사들인 줄 알았다” “한국인들의 솔직한 면들이 드러나서 매우 기쁘다” “적폐는 저기 다 모아놨다” 등이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 등엔 실명을 거론한 조소가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에 드러난 상당수 인사들은 문재인 정부의 ‘반일 선동’과 민간의 소위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사실상 조장하거나 부추겼던 인사들로 알려졌다. 

사진상 명단에 거론된 인사들에 이어, 전날(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거론해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동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날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전날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사케를 곁들인 오찬을 했다. 이 매체는 “평소대로라면 이 대표가 일식집에서 식사한 것만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엄연히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고 식재료 역시 국산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이 대표가) ‘이중적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 처신을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일부 좌파 성향 시민들은 “개개인이 실용적인 면에서 이전에 구입했던 것과 오늘날 민간에서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을 왜 연관짓냐”고도 지적한다. 이는 지난달 말 SNS를 통해 퍼진 소위 ‘일본제품 불매운동 기본원칙 10가지’와 비슷한 맥락의 지적이다. 이 원칙에선 “쓰고 있는 일본 제품을 버릴 필요는 없고 새로 사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내용이 있다.

문재인 정부 관료들과 여권 인사들의 이같은 행위에, 과거 여권 인사들이 저지른 ‘내로남불’ 행위까지 거론되면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업계에 종사하는 시민 최모 씨(27)는 3일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개개인이 불매운동에 나서거나, 이해찬 대표 등이 일본 조치가 있던 날 사케 마시는 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다“며 “일본을 싫다고 하면서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의 진정성과, 그런 행보를 보임에도 그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아래는 최훈민 일요신문 기자가 공개한 이른바 ‘일제차‘를 소유한 문재인 정부 관료들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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