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회의 개최...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와 관련 대응 방안 논의
나경원, 문재인 정부 “오늘날 벌어지는 이 일본 통상보복의 국난을 예상”...“무능, 무책임을 넘어서 간교한 집권 세력”
황교안, "문 대통령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북한 제재를 풀어달라고 김정은 편을 들고 있다“
한국당, 7월 임시국회를 ‘안보 국회’로 규정...한국당의 대여(對與) 압박 당분간 이어질 전망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8월1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8월1일 국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움직임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대한민국 경제 및 국방 안보가 위태로운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2일 정부와 여당을 향해 날을 세우며 ‘안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경제안보 측면에서 한국당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회의를 열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당은 2일 오전 일본 각의(국무회의)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일본 측의 결정을 평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특위 회의는 황교안 대표가 직접 주재하고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당 지도부가 총출동할 예정이다. 회의 결과에 따라 입장문 등을 발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권이 그토록 친일‧반일 프레임에 집착했던 이유, 총선 승리 전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본질은 ‘선거용 관제 친일‧반일 프레임’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문재인 정부는 오늘날 벌어지는 이 일본 통상보복의 국난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라면서 그 근거로 “문 대통령 취임 100일 즈음 외교부는 이미 강제징용 판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전망한 보고서를 작성해 범정부적 대책 마련까지 제안했다고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나 대표는 또 현 정권을 “무능, 무책임을 넘어서 간교한 집권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국방안보와 관련해서는 당의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안보난국 주간’에 대통령의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고 외치며 ‘안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당은 동시에 ‘안보 정당’이라는 존재감 부각도 목표로 하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일 의원총회에서 "요즘 한반도 주변 안보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가 한마디로 동네북이 됐다"고 개탄하고 "김정은도 대놓고 평양발(發) 경고라고 하는데 이 정부는 정말 태평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반미·반일·친북·친중 정책으로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 체계가 무너져가고 있는데 반대로 북·중·러 군사 공조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에 관심 없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동맹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제재로 북한 핵무기를 폐기해야 할 마당에 문 대통령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북한 제재를 풀어달라고 김정은 편을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이 서명한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 규탄 및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에는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겨져있다.

한국당이 7월 임시국회를 ‘안보 국회’로 규정한 만큼 경제·국방 안보 이슈를 통한 한국당의 대여(對與) 압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차광명 기자 ckm181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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