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858기 폭파후 체포돼 1987년 12월 15일 김포공항에서 압송되는 김현희(연합뉴스)
대한항공 858기 폭파후 체포돼 1987년 12월 15일 김포공항에서 압송되는 김현희(연합뉴스)

1987년 대한항공 858기를 폭파한 전 북한 공작원 김현희 씨가 “남북협력은 북한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남북협력은 북한의 손에 놀아나는 것으로, 북한의 주민을 다루는 방식을 희석하고, 주목받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이 북한의 진실을 말할 증인이라고 생각해 사건에 대해 말해야 할 의무감을 느꼈고,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지는 남북한의 협력에 복잡한 감정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북한이 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해도 양측이 "대등한 입장이 아니다"라며 "그 깃발은 평화를 상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서 김일성의 로봇으로 살다가 한국에서 새 삶을 얻었다며 대한항공기 폭파에 대해선 용서받지 못할 범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 씨가 자신을 "평범한 시민"으로 소개한다며 그가 한국에서 자신을 담당했던 요원과 결혼해 각각 16세와 18세인 두 자녀를 키우며 요리, 독서, 등산 등을 하며 생활한다고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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