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日제국주의에 맞서 치열하게 광복 되찾을 불굴의 국민과 함께 한다"
"日,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해 경제보복 노골화하면...경제 전면전 선포한 것 간주"
"좋은 이웃-나쁜 이웃-못난 이웃-착한 이웃이 될지 日정부의 현명한 선택 기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려는 일본에 엄포를 놨다. 그는 "대한민국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치열하게 광복 되찾을 불굴의 국민과 함께한다"며 "제2의 독립운동, 일본으로부터 기술 독립운동이 불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일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해 경제보복을 노골화하면 경제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간주하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일본이) 정경(政經) 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일과 부당한 결정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베 정부는 한일 관계의 대파국을 초래할 위험한 결정을 멈출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혹시 일본이 대한민국에 경제적 피해를 기대한다면 일본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의 영향과 위상을 실추하게 될 것임을 준엄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좋은 이웃, 나쁜 이웃, 못난 이웃, 착한 이웃이 될지 일본 정부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의 다소 '살벌한' 경고에도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이 2일 오전 10시께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극단적인 반일(反日) 발언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의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처럼 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촉발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국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전희경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에 일침을 가했다. 전 대변인은 "민주연구원의 보고서가 문 정권의 실체이자 영혼"이라며 "나라가 기울어도 경제가 파탄 나도 그저 표, 표, 표만 챙기면 그뿐인 저열한 권력지향 몰염치 정권의 추악한 민낯이 바로 이것"이라고 성토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