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국내 증권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유출이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국내 증권시장의 큰손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시장 시가총액의 14%를 보유하고 있다. 1889조원의 시가총액 중 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액은 265조원이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이렇게 확대된 이유는 2008년 이후 미국이 고수해온 저금리 정책에 있다. 금리가 낮아 미국에 머물지 않고 세계를 돌아다니던 달러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증권시장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저금리 정책이 시작된 2008년부터 국내 증권시장으로 유입된 달러는 매년 늘어 2009년 112조원이었던 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지난해 265조원까지 증가했다.

미국 금리인상은 미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투자자는 369조원을 국내 증권시장에 투자했다. 미국의 저금리 정책으로 늘어난 외국인 보유액 역시 금리인상으로 유출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6일 '미국이 경제 성장에 따른 물가 상승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이 올해 3~4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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