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홍콩시위는 미국작품, 불장난 마라"...홍콩시위 규탄 北노동신문 논평엔 "정의로운 목소리"
中외교부 "홍콩시위는 미국작품, 불장난 마라"...홍콩시위 규탄 北노동신문 논평엔 "정의로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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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7.31 12:05:29
  • 최종수정 2019.07.3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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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 "미국은 최루탄과 고무탄 등 시위진압장비의 홍콩 수출 중단해야"
"홍콩의 폭동 진압 경찰은 미국에서 만든 고무탄과 최루탄을 시민들과 주택가를 향해 쏘아대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 [연합뉴스 제공]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 [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홍콩에서 일어나는 ‘중국 송환법 반대’시위가 "미국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을 향해 불장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북한이 홍콩 관련 중국의 입장을 두둔한 것에 대해 강한 호감을 피력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라며 "중국 정부는 어떤 외부세력도 홍콩의 일에 끼어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외부세력이 홍콩을 어지럽히려 기도하는 것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불장난을 하면 제 불에 타 죽는다. 역사상 이런 교훈은 많았다"면서 "미국이 조속히 손을 떼고 위험한 게임을 중단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에서는 시위가 빈번하다며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올바르게 대처할 것을 바란다고 한 것에 대해 이 같은 격한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화 대변인은 "폼페이오는 자신이 아직도 CIA(미 중앙정보국) 책임자인 줄 아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홍콩 시위가 "미국의 작품"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위 참가자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미국 국기를 들었다면서, "미국은 홍콩 사태에서 도대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지구상 최악의 독재 인권유린집단은 북한 김씨 정권의 기관지 노동신문이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해 중국 당·정부의 강경 대응을 지지한 것에 대해 "홍콩 문제에 대한 북한의 정의로운 목소리를 칭찬하며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지난 26일 '사회적 안정 파괴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홍콩 문제는 철저히 중국 내정에 속하며 외부의 간섭이 없이 중국 인민의 염원에 맞게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홍콩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며 중국 편을 들은 바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한편 지난 2014년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이 미국 정부에 송환법 반대 시위 진압에 쓰이는 최루탄의 홍콩 수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30일 보도했다.

조슈아 웡은 지난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 혁명'의 주역이다. 당시 그는 17세의 나이에 하루 최대 50만 명이 참여한 이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조슈아 웡은 전날 올린 트위터에서 "홍콩의 폭동 진압 경찰은 미국에서 만든 고무탄과 최루탄을 시민들과 주택가를 향해 쏘아대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시위 진압 장비의 홍콩 수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슈아 웡은 "일 년 전만 하더라도 홍콩 경찰이 이러한 극단적인 장비로 시민을 공격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며 "정부와 기업은 평화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에게 경찰이 이러한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달 말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홍콩 시민들을 경찰이 강경 진압한 것을 비난하면서 최루탄 등의 홍콩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달 25일 의회에서 "홍콩에서 발생한 일은 중국이 향하려는 방향을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며 "홍콩 정부에 경찰의 시위대 폭력진압 의혹에 대한 독립적 진상규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루탄 등 시위 진압 장비의 홍콩 수출 허가 발급을 중단했다면서, 조사를 통해 홍콩 시민의 인권과 자유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면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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